한성항공 피해 고객 최대 30% 할인…제주-청주·김포 증편나서
18일 이후 탑승률 상승 효과 국제정기노선 취항 등 발빠른 움직임

국내 저가항공시장이 위기를 맞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공격적인 전략으로 대처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8일부터 운항중단에 들어간 한성항공의 예약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할인을 시행한다.

한성항공은 내년 1월까지 10억원 상당의 티켓예약을 했지만 피해 구매자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항공은 김포-제주와 청주-제주 등 2개 노선에 한성항공 예약 발권 확인이 가능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30%를 할인할 예정이다.

또 24·25·27일 등 3일간 제주-김포·제주-청주 2개 노선에 12편의 임시항공편을 편성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의 운항실적은 한성항공 운항중단 이후 제주-김포 노선 탑승률이 81%에서 85%로, 제주-청주노선은 67%에서 83%로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제주-청주노선의 탑승률 추이를 지켜본 후 정기노선 증편을 고려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한성항공 중단에 대해 적극 대처하는 이유는 피해를 최소화해 저가항공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을 막고, 에어부산이나 이스타항공 등 신규 업체 등장에 대비해 시장 선점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국제 전세편을 운항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빠른 시일내에 국제정기노선 취항을 추진하는 등 노선 다양화와 국제선 진출 등으로 저가항공시장의 위기에 대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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