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소유자 "사업부지 제척·책정가격 동의 못한다"
동홍·토평주민 "지역업체 참여·주민고용 등 마련해야"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에 따른 사유지 매입이 핵심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도외지역 토지 소유자들은 자신의 토지를 사업부지에서 제외토록 요구하거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책정한 토지매입 감정가격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16~30일까지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도시관리계획(안)에 대한 주민의견 청취 결과 토지매입을 반대하는 도외지역 6건, 묘지이장 의견 1건 등 모두 7건이 접수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대구시에서 의료인 및 의대교수로 재직중인 토지소유자 3명은 사업구역에서 자신의 토지를 제외토록 요구했다.

또 서울시와 경기도에 거주하는 토지소유자 4명은 JDC가 책정한 토지매입 감정가격이 낮다고 반발, 사업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타지역 토지소유자의 요구와 달리 서귀포시 동홍동 및 토평동 주민들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업체 참여 및 고용창출 확대 등을 요청,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토평동 주민들은 지역업체 참여·지역주민 우선 고용 외에도 지하수·농업용수의 고갈 문제를 세밀하게 검토하는 한편 개발사업에 따른 하류지역 침수피해 예방책 마련을 요구했다.

토평동 주민들은 "부지조성 공사과정에서 기존 우수관 확장 및 충분한 저류지 확보를 통해 하류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제출된 의견에 대해 JDC로 하여금 면밀히 검토, 반영여부 등의 조치계획을 수립토록 했다"며 "JDC가 보완한 내용을 토대로 사전환경성검토 협의 등을 거쳐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안건으로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DC는 내년에 제주도의 통합영향평가 및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거쳐 공사를 착공, 오는 2015년까지 제주헬스케어타운을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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