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월별 점검 전무하고 보고회 위해 처리현황 정리

제주시가 지역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는 뒷전인 채 주먹구구식 대응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시는 강택상 제주시장 취임과 함께 지난 7월8일 조천읍을 시작으로 같은달 28일까지 26개 읍·면·동을 방문,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당시 강 시장의 초도 순시는 시정목표에 대한 설명과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지역 여론 등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강 시장은 주요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지역 당면사항과 건의사항 등에 대해 필요한 부분은 시정에 적극 반영하는 등 주민 건의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초도 순시가 끝난 뒤 수개월이 지났지만 주민 건의사항에 대한 월별 추진상황 등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등 시가 주먹구구식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초도 순시 주민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현황이 9월∼10월초에 마무리된 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초도 순시 주민 건의사항에 대해 오는 10일 보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 수립되고서야 관련 처리현황 정리가 이뤄지는 등 사실상 주민 건의사항 처리가 무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월 말일을 기준으로 처리상황을 체계적으로 정리, 주민 건의사항의 추진상황을 쉽게 확인하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계획이 마련돼야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초도 순시에서 제기된 주민 건의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간부회의 시간을 활용해 보고회를 개최하는 것"이라며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는 각 부서별로 맡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