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인근 7개 시군 공동개발·남해안 관광 벨트화 추진
규모화·공동 마케팅 시너지 효과 클 듯…제주 대응전략 필요

제주관광이 고환율 등 영향에 힘입어 관광객 500만명 돌파를 지난해보다 23일 앞당기는 등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관광지 개발과 마케팅에 나서면서 국내 관광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북 남원시와 전남 구례시, 경남 하동군과 함양군 등 7개 시군은 지리산 관광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이들 지리산권 시군들은 통합개발기구를 구성하고 국비와 지방비 640억원을 투자해 관광기반시설 구축, 권역별 순환 관광로 조성, 문화예술축제 공동개최, 특산품 개발 등 지리산 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한 충청북도 영동군,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 3개 군은 접경지역에 관광벨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3개 군은 공동으로 여행테마상품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적 수준의 관광클러스터 육성을 목적으로 부산시와 목포간 남해안 일원 23개 시·군과 공동으로 3조6000억여원을 투입해 남해안관광벨트 사업을 개발하고하고 있다.

64개 테마로 추진되는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이 완료되는 2009년께에는 제주에 버금가는 대표적인 국내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 지자체들이 관광사업을 공동개발 또는 벨트화를 추진하면서 독자개발에 따른 중복투자를 막고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관광테마 개발과 규모화를 이룰 수 있고, 공동 마케팅·홍보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제주관광은 국내 광역관광지와 비교해 가격경쟁력과 접근성·조직규모 등에서 불리해 자칫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실정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관광은 일본과 중국 등 해외관광지와 국내 광역관광지와의 경쟁에서 샌드위치가 될 수 있다"며 "제주관광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획기적인 대응전략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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