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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 경영 최악 '몸 웅크리기'3분기 대한항공 251억 손실·아시아나 영업이익 70% 줄어
제주항공 간부급 임금 삭감 결정·진에어 노선 다변화 계획 취소
김용현 기자
입력 2008-11-16 (일) 17:33:45 | 승인 2008-11-16 (일) 17:33:45

올해 환율 급등과 유가불안 등으로 인해 국내 항공사들이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조75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51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조16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3% 감소했다.

양대항공사들이 전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 유가가 상승하면서 유류비용이 지난해보다 80% 이상 늘었고, 환율상승으로 국제선 영업 부진과 항공기 구매와 임대·부품 구입 등의 비용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항공업계의 한파는 국내 저가항공사에게도 불어닥치고 있다.

항공시장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한성항공이 지난달 18일부터 운항중단된 이후 국내 저가항공사에 대한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금융사들이 대출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결국 제주항공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과장급이상 임직원의 임금을 20% 삭감키로 결정했고, 주말항공편의 요금을 인상하는 '요금탄력할증제'를 도입한다.

진에어는 노선 다양화 대신 수익노선에 집중한다. 다음달부터 김포-부산 노선을 신규취항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대신 다음달부터 수익성이 높은 제주-김포 노선에 투입해 하루 왕복 12회까지 운항횟수를 늘리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지난 7월말 취항한 영남에어는 운항초기부터 공항사용료를 체납했고, 영업손실 등의 이유로 김포-부산노선을 운항 8일 만에 중단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7월 국제유가가 최고점을 찍으면서 운영비용이 크게 늘었고, 최근 유가가 안정됐지만 환율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좋아지지 않고 있다"며 "항공사들은 당분간 비수익 시간대와 노선을 줄이는 등의 긴축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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