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만 목표 불구 지난 17일까지 47만명 73% 그쳐…55만 안팎될 듯
국제직항 노선 급감·경기침체 등 악재 겹쳐…해외시장 공략책 절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내 관광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에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외국관광객 유치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외국관광객수는 47만7318명으로 올해 목표인 65만명의 73.4%에 그치고 있다.

올해가 40여일밖에 남지 않았고 올해 월평균 외국관광객이 4만~5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당초 목표보다 10만명이 부족한 55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월까지 제주 방문 외국관광객 유치 실적이 대만관광객 급증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 증가하며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대만의 원동항공이 제주-타이페이·가오슝 노선을 주 84편 운항했지만 지난 5월13일부터 부도로 전면 중단, 대만관광객이 급감했다.

또 '대만-제주-중국' 환승 기능 상실로 중국의 동방항공도 주 84편에서 14편으로 줄이면서 중국관광객도 감소했다.

대한항공이 올해 7월부터 제주-오사카 노선을 주 14편에서 8편, 올해초 제주-나고야 노선을 주 10편에서 6편, 주 6편 운항하던 제주-후쿠오카 노선을 지난해 10월부터 중단하는 등 제주와 일본을 잇는 직항노선도 위축됐다.

제주기점 직항노선은 현재 주 64편으로 지난해 10월 260편보다 4분의 1 미만으로 급감했다.

또 세계 경기 침체로 해외여행시장 위축, 다른 국내관광지와의 경쟁, 중국-대만 직항 개설, 외국관광객 수용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외국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 방문 외국국관광객 증감률은 올해 5월 1%, 6월-16.5%, 7월 6.1%, 8월 -5.2%, 9월 -6.5%, 지난달 -21.9%로 감소했다.

최근 엔고현상으로 지난 10월 한국 방문 일본관광객이 4.7% 증가했지만 제주지역은 반대로 지난달 4.7% 감소했다. 또 올해 1~10월 누적 일본관광객도 2.9% 감소했다.

제주방문 중국과 대만관광객도 올해 10월까지 각 3.5%·1.6% 줄어드는 등 제주관광은 핵심 해외시장인 일본·중국·대만 모두 침체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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