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계획 불구 2002년이후 지가상승률 전국평균 하회
지역경기 침체도 적잖은 영향 분석

제주지역 지가상승률이 수년째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한국은행,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제주지역 지가상승률을 전국평균을 하회하는 등 침체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지가상승률은 국제자유도시 출범에 대한 기대로 토지거래가 급증하면서 2001년 3.13%로 전국평균 1.32%를 웃돌았다.

그러나 가시적인 투자 성과 미흡, 투자 성과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면서 토지거래 감소, 도내 지가상승률은 전국평균 아래로 떨어지면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다.

2002년 3.01%(전국평균 8.98%)에서 2003년 1.25%( 3.43%), 2004년 1.98%(3.86%), 2005년 2.10%(4.99%), 2006년 2.10%(5.62%), 2007년 1.66%(3.89%) 등으로 전국평균을 하회하는 것은 물론 1~2% 상승에 머물러왔다.

수년째 꽁꽁 얼어붙은 도내 부동산 경기는 올해 역시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분기 0.41%(전국평균 1.23%), 2분기 0.54%(1.46%)으로 상반기 역시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며 9월 현재 누계 역시 1.59%(3.92%)에 그치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의 불안 및 세계경제 위축 등으로 국내 실물경기 침체가 확산되면서 제주 뿐만 아니라 국내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 당분간 회복을 점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또 이러한 부동산 경기 침체는 지역경기 침체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인 만큼 그간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역경기 하락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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