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유·지하식 교육위원, '자율학교 종합평가' 지적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2년째 시범운영하고 있는 제주형 자율학교의 종합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점유 교육위원은 24일 열린 2008년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9개교를 대상으로 하는 제주형 자율학교 종합평가가 각 학교별 특성이 다름에도 불구, 똑같은 평가방법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종합평가시 해당 학교들에게 미리 자료를 주고 평가하는 것과 관련, 고 교육위원은 "시험감독이 학생에게 사전에 시험문제지를 주고, 나중에 점수 매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도교육청의 종합평가 방식을 질타했다.

고 교육위원은 "각 학교별로 교육 프로그램 등 특성을 고려해야 함에도, 도교육청이 수치로 자율학교를 종합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교육청 중기계획의 제주형 자율학교 예산도 도마위에 올랐다. 지하식 교육위원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총 130억원이 투입되는 제주형 자율학교 사업에 대한 재정투융자심사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 교육위원은 이어 "현재 9개교에서 시범운영되는 형태를 보면서 다른 학교로 일반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에 대한 도교육청의 정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교육위원은 특히 "도심공동화, 읍면지역 학교,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 차원에서라도 제주형 자율학교의 일반화해야 한다"면서 시범운영학교인 9개교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보급자료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형 자율학교의 확대 방안에 대해, 좌문철 교육정책국장은 학교 재정지원만이 아니라, 학교장의 노하우, 교육프로그램 개발, 학보모 동참 권유책 등 일반화된 보급자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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