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소포장화사업이 올해 10㎏상자 시범 도입후 내년 전면 시행으로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올해 10㎏상자 시범출하에는 도내 16개농협이 참가한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20개 회원농협을 대상으로 10㎏상자 시범출하 의향을 조사한 결과 함덕과 한경·고산·구좌농협등 산북지역 4개 농협을 제외한 16개 농협이 참가를 통보해왔다.

 시범출하물량은 2만2173톤으로 지난해 10㎏상자 출하물량 1944톤의 11배가 넘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 물량은 올해산 노지감귤 예상생산량 52만톤의 4.3%에 불과한 양이어서 10㎏출하에 농협 및 농가의 호응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합별 시범 출하물량을 보면 감협이 1만1000톤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서귀포농협 3000톤,하귀·효돈·남원농협 각 1500톤과 위미농협 1000톤,중문·김녕농협 각 500톤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서귀포농협 775톤과 감협 506톤을 비롯,제주시·애월·하귀·위미농협등 6개 농협이 10㎏상자 출하를 했다.

 당초 농협은 과일 유통단위가 경량화하고 있는데다 여론조사에서도 출하농가·소비자는 물론 유통종사자들도 소포장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올해 감귤의 10㎏상자 출하를 적극 추진했으나 시간적·물리적 어려움 등으로 전면 시행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10㎏상자의 전면 시행 연기는 4개 불참 농협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15㎏상자 재고량이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10㎏ 출하시 물류비 증가와 경락가 하락에 따른 수취가 감소 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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