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대만 등 외국관광객 방한 기장 중 쇼핑 선호도 높아
제주 쇼핑관광 미흡 면세점 등 국한…인프라 구축 절실

한국 방문 외국관광객들이 쇼핑을 선호하고 있지만 제주관광은 이들 욕구에 충족을 시키지 못하고 있다. 또 내국관광객도 제주여행에서 쇼핑에 대한 만족도가 낮는 등 제주가 쇼핑관광에 대한 경쟁력 갖추기가 시급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07년도 국가별 외국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일본관광객은 가장 인상깊은 방문지로 서울의 대표 쇼핑지역인 명동(33.6%)을 꼽았다. 또 2위 남대문 시장(22.7%), 4위 동대문 시장(13.2%) 등 쇼핑을 위한 방문지를 선호했다.

특히 일본관광객은 방한 기간 73.2%가 쇼핑을 했고, 관광지 방문 58.2%보다 높았다. 또한 일본 개별관광객의 한국 여행 경비(국제선 항공료 제외) 중 38.1%를 쇼핑에 소비했다.

중국관광객도 인상깊은 관광지로 서울 명동(25.1%)을 선택했으며 ,동대문시장이 14.6%로 4위, 남대문시장이 9.5%로 7위를 차지했다.

방한기간 중 활동으로 중국관광객 역시 쇼핑이 71.8%로 관광지 방문 62.5% 보다 많았고, 전체 여행비용 중 52.6% 쇼핑에 투자했다.

대만관광객은 인상깊은 방문지로 동대문시장이 25%로 2위를 차지했고, 명동 20.3%로 4위, 남대문시장 12.6% 7위 등을 차지하는 등 역시 쇼핑관광지를 선호했다.

방한기간 중 활동으로 쇼핑은 66.4%로 관광지 방문 70.1%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전체 여행 경비 중 50%를 쇼핑에 지불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중국·대만 등 주요 외국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쇼핑을 선호하고 있고, 여행경비 중 씀씀이도 가장 높다.

하지만 도내 관광업계는  제주에 명품 아웃렛 매장이나 관광형 야시장과 재래시장 등 외국관광객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쇼핑관광지가 거의 전무, 외국관광객들이 외국면세점과 이마트 등 대형유통매장 등 한정된 곳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발표한 지난해 내국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제주의 전반적 만족도는 3.94점(5점 척도) 이지만 세부별로 조사에서 쇼핑은 3.36점으로 7개 항목 중 가장 낮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의 필수요소로 쇼핑은 반드시 포함되고, 관광소득 창출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내·외국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쇼핑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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