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RSV주의보 발령…재채기로 시작 심하면 중증폐질환까지
예년에 비해 유행기간 길고 전국적인 발생 양상 2세 이하 영유아 취약

겨울철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최근 2세 이하 영유아들에게 감염돼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itial Virus, RSV)’가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RSV는 2세 이하 어린이들이 최소 1번 이상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추운 계절에 가장 활발히 활동해 보통 11~12월 가장 많이 발견된다.

보통 재채기로 시작해 코막힘, 콧물, 인후통 등 가벼운 감기증상부터 폐렴이나 중증 폐질환까지 초래한다.

장난감이나 사용한 수건 등 주변환경에서 수시간 동안 생존해 가족구성원 수가 많거나 접촉자가 많은 환경에 노출될 경우 위험하다. 아직 예방은 물론 치료법도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질병관리본부가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급성호흡기감염증감시체계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초(11월1∼8일)부터 RSV 검출율이 증가하기 시작해 월말(11월23∼29일) 감시자료 분석 결과에서도 연평균 검출율(4%) 보다 3, 4배 이상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발생한 RSV는 예년에 비해 유행기간이 길어진데다 전국적인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세 이하 영유아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확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RSV 이외에도 콧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라이노바이러스(rhinovirus) 역시 30% 이상 높은 검출율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은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린이들을 만지기 전 반드시 손을 닦고 감기나 열, 콧물 증상이 있는 사람과 어린이를 접촉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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