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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처럼 보듬어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온현장] 지난 11일 오후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활동 현장
김동은 기자
입력 2008-12-14 (일) 17:01:26 | 승인 2008-12-14 (일) 17:01:26

   
 
   
 
찬바람이 쌀쌀하게 부는 날씨, 제주한라대학 고지희씨(20·여)를 비롯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손은 금새 차가워졌지만 길가는 사람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는 손길은 분주했다. 

홍보물은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에서 청소년들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리플릿과 홍보지였다.
홍보물을 건네받은 사람들 중에는 내용을 유심히 확인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일부 사람들은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다.

고씨는 "손과 발이 너무 시리지만 사람들이 홍보물을 보고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홍보물을 받지 않고 그냥 지나가거나 바로 앞에서 버릴 때는 너무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어울림쉼터 앞에서는 자원봉사자 및 관계자 등 10여명이 홍보물을 나눠주며 청소년 유해환경감시 활동을 시작했다.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은 국가청소년위원회로부터 지정을 받아 청소년보호법 위반사항에 대한 감시·고발활동 등 각종 유해환경 정화활동을 한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들떠 있는 연말 분위기로 청소년들이 쉽게 유해환경에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술집 및 가게 등을 돌아다니며 오는 31일까지 집중적인 감시활동을 펼친다.  

길을 걷다 홍보물을 받았다는 김영훈씨(27)는 "작은 노력으로 청소년들이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은 노력이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감시활동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유해환경감시가 오후 7시 이후인 저녁시간대 이뤄지면서 취객 및 업주들과의 마찰도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날 역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홍보물을 나눠주는 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이냐"며 욕설을 하고 자원봉사자들과 관계자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가끔 가게주인과 실랑이를 벌이거나 취객들이 시비를 걸어올 때는 정말 힘들다"며 "유해환경 감시활동이 단기간에 큰 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지만 도민들과 업주들에게 청소년 보호에 대한 내용을 상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청소년유해환경 감시단 김진경 간사는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에서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아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으면 망설이거나 묵인하지 말고 다가가 내 아이처럼 보듬어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은 기자  kde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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