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항에 대한 무계획적인 개발로 예산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5년 12월 1종 어항인 애월항을 연안항으로 지정, 99년까지 93억5100만원을 들여 안벽·물양장·방파제 보강·준설등 1단계 공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연안항 지정에 따른 개발용역결과 1종어항 당시 20억여원을 들여 시설한 북방파제 340m를 2단계 공사과정에서 철거토록 권고하고 있어 예산낭비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재 북방파제와 남방파제의 거리가 짧아 화물선이 항구내에서 자유롭게 방향을 바꾸지 못하는등 열악한 항만여건으로 입·출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올해 사업계획에 도제(섬방파제) 830m, 동방파제 300m, 접안시설 510m, 북방파제 340m 철거등 2단계 공사를 반영하지 않음으로써 애월항의 화물처리 부족현상이 심화되는등 조기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북제주군에 따르면 34만1000톤의 화물처리능력을 갖고 있는 애월항에 지난해의 경우 3만2000톤이 초과된 34만1000톤이 하역되는 한편 기상악화시 어선 100여척이 피항하는등 어선 접안장소 부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12월 모래운반선 해복호(1347톤)·대덕호(437톤)가 입항도중 조류에 밀려 동방파제 동북쪽 50m 지점에 위치한 돌출암반에 걸려 좌초되는등 애월항이 공포의 항구로 전락하고 있다.

 한편 북군은 14일 애월항의 정상운영을 위해 해양수산부에 2단계 개발공사 조기 시행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훈석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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