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민의 풀어쓰는 자산관리]

부부의 종신보험 외에 건강보험 4건, 자녀보험 4건, 운전자 보험 1건, 저축성 보험 2건에 월 납입보험료 87만원.

최근에 재무상담을 진행한 가정의 보험가입 현황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자신의 상황은 어떤가 반드시 한번 살펴 보도록하자. 이 가정의 경우 아는 지인을 통해서 한건 두건 가입하던 것이 이 정도로 늘어났고, 자산 관리를 보험으로 하고 있었다.

보험상품은 우리가 평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가진 재산을 지켜주는 최후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없어서는 안되지만 어느 정도 가입이 적당한지, 수많은 보험상품 중 어느 상품이 좋은지 선택하는데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한 두번씩은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제대로 보험을 가입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원칙인 보험료, 보장 기간, 보장 내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20대의 보험료 부담은 월 소득의 4~5%면 적절하다. 30대의 경우 미혼은 6~7%, 기혼의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7~8%선을 넘어가게 되면 부담스럽게 된다.

지금 이 수준을 넘어간다면 반드시 아래의 원칙들을 통해 점검해보도록 하자.

적절한 보험료로 최대한의 보장기간(최근에는 100세 보장 상품들이 출시되고있다.)에 암, 성인병등 치명적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장성 보험을 가입할 때도 꼭 필요한 우선순위는 가장(주 소득원)의 사망에 수반되는 가족 생계비 보장을 위한 사망보장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며, 최근 각 보험사에서 점차 보장을 줄여가고 있는 암, 성인병 등의 보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입원 및 상해시에 실제 병원에 지불한 비용 전부를 보전해주는 실손 보장을 추가하고, 자녀들의 보장성 보험은 최저 1~2만원의 건강보험을 가입하면 적절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자동차보험 이외에 별도의 운전자보험은 우선순위로 따져보면 가장 뒤지는 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30대 중반의 가장이 종신보험 사망보장금액 1억원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15~20만원에 이르렀지만, 최근에는 동일한 금액의 사망보장을 하면서 기간을 한정(통상 막내의 독립가능 시기)하는 정기보험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동일한 보장금액을 종신보험의 30~40%수준 보험료로 가입 가능해서 상당부분의 금액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보험가입시 고민이 되는 것이 환급형과 소멸형 중 어느것을 선택할 것인가인데, 기회비용의 활용측면에서 보험은 소멸형으로 가입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차액은 별도의 전문 투자나 저축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보험은 가입때 조금 아쉬운 듯 부족한 듯 가입하는 것이 최선이다. 보장성 보험료는 투자가 아니라 비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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