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골프의 재미있는 이야기 2

   
 
   
 
오늘은 골프를 치며 별로 생각지 못했던 딤플, 티, 플레이 가능한 클럽의 제한 수, 프로골퍼들의 몸값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플레이에는 많은 도움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진정한 골퍼라면 이정도의 상식은 알아 놓는 것도 좋을 것이다.

1. 딤플
딤플의 등장 : 1848년 거터퍼처볼이 나온 이후에 새볼 보다는 얼마동안 사용해서 울퉁불퉁하게 된 볼이 더 멀리 날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1850년대에 이르러 메이커들은 팔기 전에 볼 표면에 요철을 내기 시작하였다.
 1) 딤플은 골프공의 오목하게 패인 모양을 이야기한다.
 2) 딤플의 숫자는 350~500개 내외가 보통이며 딤플의 모양, 숫자에 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3) 딤플로 인하여 골프공은 매끈한 공에 비하여 2배의 비거리를 낼수 있다
 4) 공의 뒤에 생기는 저항이 딤플로 인하여 적어지게 된다.
 5) 딤플의 숫자보다는 크기, 깊이, 패턴 등에 의해 탄도와 거리가 다르다.
 6) 깊이를 얕게 하면서 크게 하면 공기가 빨라져 탄도가 높다.
 7) 크기를 작게 하고 깊게 하면 탄도가  낮아진다.

2. 티
옛날에는 드라이브 티샷을 할 때 흙이나 모래더미를 쌓아 그 위에 볼을 놓고 티샷을 해 왔다. 볼을 올려놓는 티는 1920년 윌리엄 로웰(William Rowell)에 의해 창시되었다.  그러나 처음에 골퍼들의 반응은 냉담하였고 로웰에게서 특허권을 사들인 메이커측에서 1922년 그 당시의 유명 골퍼인 윌터하겐과 커크우드에게 티의 사용조건으로 천 오백달러의 사례금을 주었다. 마침내 수많은 관중은 못처럼 생긴 티를 꽂고 볼을 올려놓은 다음 호쾌한 티샷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 효과로 인하여 나무로 만들어진 티는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3. 클럽의 제한 수
골퍼가 라운딩 중에 휴대할 수 있는 클럽 수가 14개라는 것은 초보자도 알고 있는 기본 규칙이다. 그 이상을 가지고 플레이한다면 홀 당 2벌타 최고 4벌타를 받게 되고 계속 플레이 한다면 실격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처음부터 제한한 것은 아니었다. 1910년에서 20년대는 아이언클럽의 개발로 많은 클럽이 생겨나고 1930년대에는 클럽의 수가 무제한으로 늘어났다. 4.4번이라던가 7.5번 아이언이 등장했을 정도였다. 1934년 미국 아마추어 선수권을 제패한 로슨 리틀이라는 선수는 무려 32개의 골프채를 넣고 다녔고 대다수가 20여개 이상을 휴대하였다. 이로 인하여 당시의 캐디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져 클럽 수를 제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세계골프규칙을 제정하는 양대 기구인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논란 끝에 결국 1938년 휴대 클럽 수를 14개로 제한하였다.
 
4. 유명선수의 초청 몸값
PGA투어에서도 웬만한 대회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우즈가 매년 일본이나 두바이 등의 원정길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돈 때문이다. 우즈는 올해 두바이대회에서 대회 총 상금 보다도 많은 300만달러의 출전료(appearance money)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우즈를 비롯한 '빅스타'의 '몸값'은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
 우즈- 일본(2006년까지 3년계약), 중동(유러피언:두바이데저트클래식) - 300만달러.
 - 2004년 제주 MBC-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2일) - 150만달러.
 어니엘스 - 2004년 한국오픈당시 약 80만달러.
 필미켈슨 - 가족애가 강하여 미국 밖으로는 잘 나오지 않음. 유럽에 가끔 원정.
 리티프 구센 - 약 50만달러
 존델리, 프레드커플스, 마이크위어, 최경주- 약 30만달러.
 부바왓슨(PGA최장타자)- 약 20만달러.
 미쉘위- 카시오월드오픈 약 150만달러. 한국에서는 skt오픈 약 70만달러.
 소렌스탐- 약 20만달러.
 오초아 - 미국, 멕시코를 제외하고는 불참.
 한국에서 열리는 LPGA경기에는 초청료가 없음.           (자료는 1년 전 기준)

글=김성일 탐라대 골프시스템학과 교수·WPGA티칭 프로
사진=조성익 기자 ddung35@jemin.com
사진촬영협조=중문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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