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탑승률 40% 저조 대한항공 판매 대행 지원
에어부산·제주항공 시장점유 확산 등에 자극…저가항공시장 경쟁 가열될 듯

대한항공이 자회사인 진에어에 대한 지원사격을 본격화 하면서 저가항공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진에어 항공권 판매를 대항하는 총판매대리점(GSA) 계약을 체결, 진에어 대리점 영업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

대한항공은 진에어를 독자적으로 운영토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영업과 판매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 7월부터 11월 평균 탑승률이 45%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진에어가 운영비용 절감 등을 위해 모든 항공권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면서 시장 확장에 한계를 느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인 에어부산이 기존 아시아나항공 제주-부산·부산-김포 노선을 공동운항하면서 취항부터 탑승률을 50%를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70~80%의 국내선 탑승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했고, 내년초 인천-일본 노선 국제정기노선과 최근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진에어가 적자와 영업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경쟁 업체가 앞서 나가자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 지원사격에 나선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측은 아시아나와 에어부산의 공동운항과 달리 '업체 대 업체' 계약으로 정식 커미션을 주고 받는다고 밝히고 있다. 또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에서도 판매 대행을 확대하는 등 두 항공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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