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이어 온 술.이 술은 때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슬픔을 달래기도 하고,기쁨을 더하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일생을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기도 한다.

제주대 고정삼 교수(원예생명과학부)가 이런 술에 대해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모아 「술의 세계」를 출간했다.

「술의 세계」는 술의 역사에서부터 각종 술의 종류와 유래,제조방법과 특성,건강을 위한 술의 역할,다양한 음주문화,그리고 술에 관련된 여러가지 상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고 교수는 “우리 조상들은 술을 음식이라 여겨 지나치지 않도록 술을 마시는 법을 자녀들에게 가르쳐 왔다”며 “그러나 절제되지 않은 음주문화는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특히 고 교수는 “술을 처음 시작하는 대학생활에서 올바른 음주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술의 세계」는 △술의 역사와 종류 △술의 제조와 특성 △술과 건강 △음주문화 △술의 상식 등 5개의 장으로 구성됐다.제1장 술의 기원에서 고 교수는 술의 고유한 우리말은 ‘수블/수불’이라고 말한다.이는 술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물이 난데없이 부글부글 끓는 것이 신기해 ‘물에 불이 붙는다’고 해서 ‘수불’이라고 부른데서 유래됐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술의 세계」에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술에 대해 재밌게 접근하고 있다.그러면서도 맥주·과실주·청주·증류주·혼성주와 같은 각국의 술 제조방법과 특성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고 교수는 “술에 관련된 모든 것은 「술의 세계」한 권에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대학에서 교양도서로 활용함은 물론 애주가들에게는 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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