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국대 사학화 임돈희 교수

‘사라진다’ 위기감 있지만 그만큼 충분한 사전 작업이 중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지정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해야

▲ 임돈희 교수
“제주잠녀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임돈희 동국대 사학과 교수(65)는 “제주 잠녀는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로서 도민들의 애정을 갖고 보존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인류문화유산 등재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그에 앞서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한다’는 합의점을 도출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지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 국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종묘제례’와 ‘판소리’가 등재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 교수는 지난 2006년 학술 세미나를 위해 제주를 방문했을 때부터 계속해 ‘제주 잠녀’에 대한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임 교수는 “잠녀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있지만 그렇다고 서둘러서 될 일도 아니다”며 “(잠녀 문화는)다른 무형문화재와 달리 의식주 생활과 민간신앙, 풍습 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계획이 전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가 제안한 것은 제주 잠녀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

임 교수는 “잠녀문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며 “일단 그들을 중심으로 ‘어떤 부분을 어떻게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는 합의점을 도출한 뒤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또 “다른 무형문화유산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가치를 인정받았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며 “어떤 방법으로 등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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