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나가노현서 제주수학여행 주제 세미나 개최…실사단 27일 방문
지난 10월 방문 일본수학여행단 69% 만족 표시…도관광협회 유치 본격화

최근 제주관광은 엔고라는 호재에도 불구,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밀리며 일본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평화와 자연을 주제로 일본수학여행단 유치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 일본수학여행 공략 가능성 높아
최근 엔고현상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일본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제주방문 일본관광객 증감률은 9월 -15.5%, 10월 -4.7%로, 11월 -9.6%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 방문 일본관광객이 2~3년 전부터 급격히 고령화되고 있고, 젊은층 등 신규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정이다.

도관광협회는 일본관광객 신규창출과 상품 다양화 등을 위해 수학여행단 유치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일본 나가노현 마츠시로고등학교 수학여행단 203명이 지난 9월30일 제주를 방문, 송악산 진지동굴·평화박물관·항일기념관 등을 답사했다. 일본 수학여행단이 경유가 아닌 순수목적지로는 제주를 방문한 것을 처음이다.

특히 이들 수학여행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만족도 조사에서 '매우 좋았다' 응답률은  22%이며, '좋았다'가 47%로 분석되는 등 69%의 학생들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 수학여행 일정에 대해 14%의 학생들은 '매우 풍부해 좋았다'고 응답했고, '풍부했다'는 42%로 답변하는 등 66%가 제주관광의 내용면에서도 높게 평가했다.

△도관광협회 유치 본격
일본 나가노현 고등학교 교육문화회는 내년 2월 21일 '제주도 수학여행을 통한 평화 국제 교육'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와타나베 츠루문화대학 교수와 미시타 마츠다씨와 노리코 씨 그라운드 워크 해외사업 전문원 등 세미나실무단은 사전 현지조사를 위해 27일 제주를 방문했다.

도관광협회는 실무단에 대한 환영행사와 간담회를 실시햇고, 목관아지와 삼양선사 유적지, 거문오름, 평화박물관, 알뜨르 비행장 등 현장답사도 지원했다.

도관광협회는 내년 2월 세미나를 통해 제주가 부각되면 나가노현 91개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많은 수학여행단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타나베 교수는 "제주지역은 평화박물관과 알뜨르 비행장 등 일제시대 유적지가 많아 훌륭한 역사교육의 장"이라며 "제주세계자연유산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숙박과 교통 등 여행기반 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수학여행의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홍명표 도관광협회 회장은 "제주지역은 일본유적지와 제주세계자연유산을 결합하면 일본수학여행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며 "일본수학여행단은 미래의 고객으로 제주관광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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