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고교 신입생 유치 편법 동원 의혹 조사 확대

<속보> 제주시 모 고교가 신입생 유치에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본보 26일자 4면)과 관련, 제주도교육청이 해당고교에 1지망을 대거 지원한 중학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 모 고교가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사전에 중3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점수를 낮추도록 유도했다는 제보가 잇따름에 따라, 사실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모 고교가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비교육적인 방법을 동원, 실제 배정이 되었느냐 등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아직 실체확인이 되지 않아 어렵지만 도민과 타학교에 대해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제주시 중심으로 해당고교에 1지망을 대거 지원한 중학교들을 대상으로 사례들을 조사하고  있으나, 우려할만한 사항은 아니"라면서도  "제보가 단순히 소문에 불과할 지, 문제가 있는지, 해당고교가 학생과 학부모들이 현혹할만한 자료를 줬는지 조사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감사 혹은 특별장학지도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혀 이번 의혹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년 1월 초 선발고사성적이 발표되면 우수학생들의 실제점수와 모의고사 점수를 비교,  특정학교의 의도대로 되었는지 판가름할 수 있다"면서 "모든 학교에 선발고사성적표를 보내 각 고교가 성적으로 반편성할 것을 당부, 해당고교가 반편성시험을 치르지 못하도록 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민원자체로도 해당고교는 위상에 큰 손상이 입었다"면서 "그러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와같은 민원이 제기되지 않도록 차단할 방침"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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