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신년창간특집호 2009 신년호
저가정책에서 가치경쟁으로 전환해야[제주관광 5조원 시대를 열자]
김용현 기자
입력 2008-12-31 (수) 11:42:19 | 승인 2008-12-31 (수) 11:42:19
   
 
   
 

제주관광은 2005년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었고, 2009년도 600만명을 유치로 목표로 하는 등 양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가 관광객 머릿수 늘리기에 급급하면서 내적 성장은 뒤쳐지고 있다. 제주는 올해 관광수입이 2조4000억원인 시점에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져 앞으로 10년이내 연 관광수입 5조원을 달성할 수 있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제주관광 머릿수 채우기로 질적 하락

제주관광은 외형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제주방문 관광객은 1997년 436만3192명에서 10년후인 2007년 542만9223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580만명을 넘어서면서 외적으로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내 관광업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도내 관광업계는 오히려 10년전보다 사정이 악화됐다고 토로하고 있다.

제주관광이 저가정책을 통한 관광객늘리기에 치중하면서 경제효과는 오히려 반감됐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분석한 제주방문 숙박관광객들의 평균 비용은 지난해 35만2365원으로 2006년 37만5696원보다 6.2% 감소했다.

특히 20만원 이상은 지난해 78.9%로 2006년 83%보다 감소했다. 반면 10만~15만원 미만은 지난해 7.1%로 2006년 4.1%보다 3%p 증가하는 등 관광객들이 제주에서의 소비를 줄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지난해 순수목적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실태조사를 실시에서 제주 방문 숙박관광객들의 평균 체류일수는 3.2일로 2006년 3.3일, 2005년 3.4일과 비교해 매해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관광은 점차 싼 가격에 짧은 일정으로 변하면서 관광객 1인당 소득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


△ '어떻게 많이 벌 수 있나' 인식 전환을

제주관광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보다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몇 명을 유치하나'가 아닌 '어떻게 얼마나 벌수 있나'로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신겸 전남대 교수(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는 "제주는 원가를 줄이고 가격을 다운시키는 관광정책 추진하면서 10년전 이나 지금이나 볼 것 없다는 한계에 부딪힌 상황"며 "현재의  '가치경쟁 시대'에서 제주관광의 저가정책은 오래 버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제주관광도 한명을 유치하더라도 보다 경제성이 좋은 시장을 분석하고, 대중마케팅이 아닌 고부가가치 중심의 표적마케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최근 공개한 제주관광카지노 타당성 용역결과에서 관광객전용카지노가 제주에 도입되면 2015년 생산유발효과가 2조37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도 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국제회의에 참가한 외국인 1인당 평균 소비액은 2424달러로 일반관광객의 소비액에 1.9배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 개최된 국제기준(참가국수 3개국 이상, 외국인 참가자 10명이상)의 105건으로 서울 456건에 이어 두 번째 많았고, 부산(78건)을 앞질렀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소규모 회의에 집중되면서 참가자수로는 제주 4만8337명으로 부산 7만 8765명보다 적어 대규모 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대학교 관광과경영경제연구소는 통계연구를 통해 레저스포츠 관광객의 도내 소비는 37만8004원으로 목적별 내국관광객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제주관광 형태가 '휴양 및 관람'  휴양 형태에서 점차 '레저스포츠'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관광은 레저산업을 육성해야할 시기이며 특히 요트, 행글라이더, 승마 등 고급형 레저산업을 중심으로 육성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김의근 탐라대학교 교수는 크루즈관광객이 제주여행 일정이 당일에 그치고 있지만 씀씀이는 일본관광객의 경우 25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는 가장 우선 크루즈선 준모항 이상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전용부두를 갖춰 보다 많은 크루즈관광객을 유치하고, 여행일정을 1박 이상으로 늘려 경제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쇼핑은 관광에 필수요소로 꼽히고 직접적 소득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하지만 제주지역은 쇼핑인프라 부족으로 부문별 만족도가 가장 낮아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쇼핑인프라를 구축이 절실하다.


[인터뷰] "제주만의 가치창조로 글로버 경쟁력 키워야

김영진 제주관광학회장 겸 제주산업정보대학 교수

   
 
   
 
기축년 새아침이 밝았다. 제주경제권 새로운 도약의 행보는 관광인들이 몫이다. 지난해 정부의 관광정책과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전략을 점검하고, 새로운 10년을 구상할 때다. 제주도 관광개발은 제주도종합계획에 의한 3개단지 20개지구 개발에서 시작되어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7대선도프로젝트, 제주도특별법에 의한 4+1핵심산업육성, 새정부의 7대광역경제권 제주전략의 한 축인 관광레저 선도산업화 전략이 관광산업이라는 맥락에서 정합성을 이루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신경제혁명의 원년인 지난해는 고비용.불친절의 해소와 580만 관광객 유치목표 달성을 위해 관계당국과 관광업계 모두 최선을 다했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중요한 요소는 다가올 10년을 위한 관광산업의 방향성이다. 제주지역 총생산의 30%이상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누가 뭐라 해도 제주의 생명산업이며,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다. 특히 10년 후 관광수입 5조원시대의 도래를 바란다면 주변부터 무엇이 문제인지 집고 넘어가야 한다. 가처분소득의 증대,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여가시간의 증가, 도시민들의 가치관 변화에 따른 관광욕구의 증가 등으로 무사안일하게 관광객을 유치하는 시대는 지났다. 능력 있는 조직과 매력적인 상품 그리고 홍보마케팅이 조화로울 때 관광산업 활성화 가능성은 크다. 

접근성의 한계가 최대 걸림돌인 관광지로서 관광수입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고품질의 관광상품 개발로 체류하는 시간과 공간의 폭을 넓혀 관광객의 체재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따라서 관광객들의 주거지에서부터 항공과 육상교통, 숙박시설, 자연관광지와 관광시설 그리고 선택한 관광레저체험에 이르기까지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관건이다. 그러므로 제주지역 관광사슬의 한 부분의 실수나 불친절도 용납되지 않을 뿐더러 자기만 잘되면 그만이다는 인식은 더더욱 아니다. 어차피 현재의 제주도민들은 당대뿐만 아니라 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지역에 거주하는 한 공동운명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제주지역 관광상품의 개발은 도민모두의 진정성과 열의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제주지역 경제를 지속적으로 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불가피 하다. 

제주도가 장기간 머무를 수 있고, 항상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관광자원이나 시설을 만들더라도 문화유산에 버금갈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즉,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가치창조가 전제조건이다. 특히 사회간접자본인 제2공항 건설, 제주 전지역의 면세지역화 등 각종 규제개혁과 더불어 관광객들 자신이 명예를 손상시키지 않고 모든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관광레저산업 선도화가 필요한 때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