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건입동 용진교 삼거리 교차로 구조개선 현실 무시 지적

   
 
  ▲ 최근 제주시 건입동 용진교 교차로 구조개선 사업이 도로 현실을 무시해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시 건입동 용진교 교차로 구조개선 사업이 도로 현실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구조개선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시행됐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사고 위험이 더 높아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사업비 1억3000만원을 들여 신호기 4대를 설치하고 안전봉 시설, 인도 412㎡ 확장 등 구조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구조개선으로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바닷가 방면으로 직진하는 도로 사이를 안전봉으로 막는 한편 제주항·동문로터리·탑동 방면에 각각 신호기가 설치됐다. 또 용진교 위에 있던 안전지대를 인도로 확장하면서 제주항에서 탑동으로 이동하는 도로의 일부가 좁아졌다.

제주시는 이번 구조개선이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의 현장 실사를 통해 이뤄졌다며 용진교 위를 점령하던 불법주차를 막고 보행자와 운전자의 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구조개선이 주민들의 의견과 도로 현실을 무시해 오히려 사고 위험을 높였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안전봉 설치로 동문로터리와 바닷가 도로 사이 직진이 불가능해지면서 바닷가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불법 좌회전 시도하는 등 사고 위험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업이 주민 의견 수렴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효과적인 업무 처리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 김모씨(51)는 "어제만 해도 이곳에서 2번이나 사고가 날 뻔했다"며 "대형 화물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인 만큼 좀 더 현실적인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앞서 주 민건의를 받았지만 한건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일단 시설을 했기 때문에 바꾸기는 힘들다. 전문가들과 협의해 최선의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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