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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버스승차대 디자인<상> 주먹구구식 사업 원칙 없는 행정
디자인 제각각 통일성 확보 뒷짐
현황 파악 없이 사업 마구잡이식
김경필 기자
입력 2009-01-18 (일) 16:08:59 | 승인 2009-01-18 (일) 16:08:59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전 버스승차대 디자인은 제주의 특산물과 문화를 형상화하는 등 상징적 의미를 담아 설계됐다. 옛 시·군별로 공모를 통해 탄생한 ‘감귤형’과 ‘정낭형’ 버스승차대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2006년 시·군 통합 이후 버스승차대 디자인 정비와 관리에 손을 놓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디자인 통일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없이 버스승차대 설치 사업만 밀어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디자인이 담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원칙 없는 행정의 잣대에 의해 점차 퇴색되고 있다.

# 버스승차대 디자인 정비 뒷짐

도내 버스승차대의 대표적인 디자인은 ‘감귤형’과 ‘정낭형’으로 꼽힌다.

옛 남군이 지난 2002년 공모를 거쳐 탄생한 버스승차대 디자인이 ‘감귤형’이다. 남군은 이 디자인으로 제작된 버스승차대를 도입, 일주도로변을 중심으로 설치했다.

제주시도 지난 2003년 디자인 공모를 통해 ‘정낭형’으로 선정, 버스승차대 설치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7월 시·군이 통합되면서 버스승차대 디자인에 대한 정비가 새로운 과제로 대두됐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만큼 버스승차대 디자인을 통일하거나 기존 디자인을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기준 마련이 요구돼왔다. 

그런데도 도는 시·군 통합 이후 2년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디자인 정비 기준 마련에 소홀, 행정시별로 제각각 추진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옛 제주시의 공모를 통해 탄생한 ‘정낭형’ 버스승차대가 서귀포시에 대거 설치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옛 남군에서 설치한 ‘감귤형’ 버스승차대가 별다른 기준도 없이 ‘정낭형’에 밀려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 서귀포시 마구잡이식 사업 추진

서귀포시 관내 정류소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953곳이다.

이중 버스승차대는 동 지역 132곳, 읍·면 지역 327곳 등 459곳에 설치돼 있고, 494곳에는 표지판만 설치돼 있다.

문제는 서귀포시가 디자인별 버스승차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는데 있다.

옛 남군에서 설치한 ‘감귤형’ 버스승차대 현황도 없는 데다 최근 설치한 ‘정낭형’ 버스승차대의 도입 배경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디자인의 탄생 배경 등을 무시, 마구잡이식으로 버스승차대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서귀포시가 원칙 없이 사업을 추진, 버스승차대 디자인의 상징적 의미를 퇴색시키고 통일성을 훼손하는 문제를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승차대 디자인을 통일하거나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에 적합한 디자인 도입 기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kkp20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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