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많은 종목의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갖는 독특한 징크스가 있듯이 제주경마공원 기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흥미로운 제주경마공원 기수들의 각양각색의 징크스는 어떤 것일까
 지난해 76승을 기록, 기수별 1위에 오른 장우성 기수는  경기 당일 회색 계통의 속옷을 착용해야 좋은 성적을 거두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 또 지난 지난주 통산 100승을 기록한 강성 기수는 1981년 생으로 자신의 띠(닭)를 상징하는 닭을 절대로 먹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올해 첫 경주에서 첫 승을 신고한 정명일 기수 또한 경마 당일에는 계란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계란은 깨지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경마공원 여기수 중의 한명인 나유나 기수는 방송이나 언론에서 취재시 평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지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박정민 기수의 경우,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경주에 반드시 자신이 쓰던 장비를 써야 좋은 성적을 낸다고 믿고 있다. 만약 무릎 보호대나 채찍을 빌려 쓴 경우 어김없이 성적은 좋지 않다고 한다.
  경주를 앞두고 손톱, 발톱을 깍지 않거나 면도를 하지 않는 스타일의 기수도 있다. 박기영·김영수·안득수 기수가 주인공들이다. 반면 김용섭·이장우·강영진 기수는 경기 당일 깔끔하게 목욕재계하고 몸과 마음을 정돈한 후 경주에 임한다. 특히 전현준 기수는 경기 당일 아침 사우나에서 뜀박질과 열심히 땀을 빼야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예감을 갖고 있다.
 이밖에 이현섭·박준호·이태용 기수는 의식적으로 특별한 징크스를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그 것이 바로 징크스가 아닌가 싶다.
 이렇듯 제주경마공원 소속 대부분의 기수들은 각자 나름대로 독특한 징크스를 갖고 있지만 경주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과 징크스를 극복하는 정신력으로 경마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멋진 경주를 선사할 수 있는게 아닐까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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