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음악의 거장 바흐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음악회가 잇따라 열려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제주피아노학회(회장 박순방)가 19일 하브 서거 250주년 기념연주회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갖는데 이어 22일에는 제주시립합창단의 바흐 서거 250주년 기념 연주회가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칸타타, 오라토리오, 마태 수난곡 등 성악의 명곡들과 건반음악의 대곡으로 평가받는 평균율을 작곡한 바흐의 음악은 바흐 사후에 더 많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영된 영화 「접속」에서 흑인 재즈 가수 사라 본의 목소리로 우리에게 친숙한 ‘어 러버스 콘체르토’는 바흐가 그의 아내 막달레나를 위해 지은 미뉴에트. 이미 독일에서는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 바흐의 전곡을 150여장의 CD로 담은 ‘바흐 2000 에디션’를 발매할 정도로 그에 대한 추모열기는 뜨겁다.

19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대극장에서 열리는 제주피아노학회의 바흐 기념 공연은 바흐의 ‘협주곡 C장조 작품 1061’를 시작으로 가을밤, 바흐 음악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문의=754-2798 일반 5000원)

하진성,부지연,이동용씨 등 젊은 피아니스트들에 의해 연주되는 이날 음악회를 통해 청중들은 20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거장과 만나게 된다. 작곡 솜씨만큼 오르간 연주 솜씨도 뛰어났던 바흐는 생전에 수많은 오르간 명곡을 작곡했다. 이번에 연주될 곡 역시 ‘파르티타 제1번 B장조’, ‘샤콘느 D단조’ 등.

또한 오는 22일 제주시립합창단은 '마르지 않는 샘,바흐의 음악세계'를 주제로 바흐의 칸타타, 많은 재즈아티스트들에 의해 변주돼 우리 귀에도 익숙한 ‘G선상의 아리아’와 ‘토카타와 푸가’ 등 바흐 음악의 진수를 들려주게 된다.(지휘 성상철, 반주 우지숙씨. 문의=750-7515)

특히 이번 공연은 바흐의 곡들 중 성악과 건반음악의 명곡들을 며칠을 사이에 두고 감상할 수 있어 바흐의 음악에 빠져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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