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수필등단 이어 스토리문학 2월호 신인상

   
 
   
 
수보리선원 주지 수철로 수행 중인 비구니 승려가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 주인공은 월간 스토리문학 2월호에서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수필가 양은하씨(46)다. 당선작은 불심으로 엮어낸 '해수도량''무심''선정'이다.

바람 하나/날아들지/못하는 이곳/죽음도 삶도/나 몰라라('선정'의 일부분) 시인은 이 시에서 자신만이 바라 볼 수 있는 상큼한 식단을 차려 독자에게 정갈하게 내 놓는다.

심사위원들은 이를 두고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언어의 채택과 새로운 시상이 돋보인다"며 "산에 가야 범을 잡고, 먹어봐야 맛을 안다는 말처럼 승려로서 불심을 통해 시를 전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씨는 "자연과 똑 닮은 시를 쓰겠다고 나와 약속했다"며 "한 올 한 올 명주실을 뽑아내듯 조심스럽게 시를 써보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양씨는 서울동신불교대학, 경전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04년'한맥문학'으로 수필에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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