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성테마공원 조성…외설과 예술 조화 공감대 넓혀
성인 한정 불구 매해 60만명 방문…야간관광 활성화 공헌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性)을 테마로 한 제주러브랜드. 2004년 설립 당시 외설성 등으로 인해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현재는 성을 양지로 담론화한 성인들만의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제주러브랜드는 야간관광 아이템이 부족한 제주에 단비같은 존재다. 자정까지 운영되고 있는 밤과 성의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의 70%가 오후 5시 이후에 제주러브랜드를 찾고 있다.

제주러브랜드가 성공한 비결중 하나는 관광욕구 중 중요한 요소인 일탈심리를 자극하면서 외설과 예술의 절묘한 조화를 꼽고 있다.

홍익대 조소과 출신인 정안수 부산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홍익대 미대 출신의 신인과 중견작가, 대학원생들이 성을 '즐겁고, 유쾌하고, 기발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한 예술작품을 선보이면서 관람객들에게 친밀도를 높였다.

국내외 성 주제 관광지들이 실내 중심의 박물관 형태이지만 제주러브랜드는 3만여㎡의 부지에 성테마 공원으로 조성됐다. 야외공원은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점차 표현수위를 높이며, 관람객들을 자극한다.

제주러브랜드는 140점이 넘는 조각품과 전시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해마다 5~6점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실내 전시장인 백록미술관 1·2관을 통해 재미있고, 신선한 성관련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제주누드촬영대회, 누드크로키시연회, 유명 작가 특별전 등 성관련 이벤트와 전시회를 4년동안 30여 차례 개최하면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제주 지역의 미술문화 진흥에도 기여하고 있다.

음란패설 일색이었던 우리나라의 성문화가 점차 양지로 나오면서 제주러브랜드는 신혼부부와 연인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고, 일반 성인남녀 관광객들도 함께 성에 대한 유쾌함을 즐기고 있다.

제주러브랜드는 만 18세 이상만 방문할 수 있는 제한에도 불구 연간 방문객이 6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제주관광지 등급제에서 우수관광지로 선정됐다.

"일탈과 독특한 체험 욕구 충족 관람객 호응"

   
 
   
 
강한섭 제주러브랜드 이사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성(性)을 음란패설이 아닌 유쾌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친근한 마음으로 제주러브랜드를 방문하고 있다"

강한섭 제주러브랜드 이사는 관광객들은 여행을 하면서 가장 얻고 싶은 욕구인 일상생활에서의 일탈과 독특한 체험을 모두 충족시킨 것이 러브랜드의 성공비결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강 이사는 "제주러브랜드를 방문하는 관광객 절반이상이 오후 5시 이후에 방문하는 등 제주관광의 고질적 문제인 야간관광 부재를 상당부분 해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이사는 "최근 훔쳐보기를 테마로 한 체험거리를 개발하는 등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태국 파타야 등 해외에 러브랜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부에 제주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해 제주관광이 외국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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