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시설 우수 인력 평가 불구 이·퇴직율 전국 상위권, 자원봉사 관심 찔끔
장애인생활시설 자원봉사자·시간 전국 최고, 의존도 높은 등 ‘쏠림 현상’ 뚜렷

도내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운영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편중, 효과 극대화를 의한 분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최근 공개한 ‘2007년 사회복지시설평가결과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5개 아동복지시설과 4개 장애인 생활 시설 평균 ‘우수’평가를 받았다.

아동복지시설의 경우 종사원의 85.11%(전국 평균 75.58%)가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는 등 타 지자체에 비해 우수한 인력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직원 1인당 아동수도 3.80명으로 경기(3.78명)에 비해 적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전국 평균 4.35명을 밑돌았다.

하지만 직원 충원률은 80.59%로 전국 평균 85.59%보다 낮았고, 이·퇴직율이 82.13%(전국 평균 70.20%)로 높게 나타나는 등 인적 자원 관리에 대한 보완 대책이 요구됐다.

특히 자원봉사 등 지역적 관심의 쏠림 현상이 뚜렷, 이의 효과적인 배분이 요구됐다.

도내 아동복지시설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연간 435.40명으로 전국 평균 548.55명과 100명 이상 차이가 났다. 시설에서 이뤄진 자원봉사시간 역시 2031.80시간으로 전국평균 3285.92시간에 크게 못 미쳤다.

반대로 장애인생활시설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3351.25명으로 전국 평균 953.41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 이들이 펼친 자원봉사 활동도 시간 환산 때 1만2049.25시간으로 전국 평균 5453.66시간을 크게 앞지르는 등 자원봉사 의존도가 높았음을 반영했다.

이는 중증장애인시설이 많은 특성과 함께 사회적 접근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교적 규모가 큰 시설에는 자원봉사자가 몰리는 반면 소규모 봉사자원단체에는 봉사자가 없어 일손 부족 현상을 빚는 등 자원봉사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 등에서도 검증된 대형시설 위주로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들의 눈에 보이는 일거리를 찾는 경향도 한몫 했다는 지적이다.

모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뜻 있는 일을 하고 있더라도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다”며 “자원봉사자들도 이왕이면 ‘할 일이 있는’ 장애인이나 노인 시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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