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클럽장비학 5

골프공을 선택할때 골프공의 숨은 비밀을 알게 되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1) 골프공의 컴프레션(경도)

일반적으로 골프공은 2피스와 3피스가 가장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골프공은 컴프레션(경도)에 따라 녹색(또는 파랑색), 빨간색, 검정색으로 나뉜다. 역시 경도를 80 , 90 ,100 등의 숫자로 나타내기도 한다. 경도가 가장 강한 검정색(100) 볼은 반발력이 뛰어난 반면 스윙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아마추어에겐 적당하지 않으며 정확하게 맞지 않는다면 공의 휘어짐두 크게 된다. 비교적 소프트한 볼인 빨간색(90) 볼은 소프트한 아이언 샷 감을 제공한다. 날씨별로 사용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추운 겨울에는 빨간색 볼도 경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아마추어는 파란색 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여름에는 검정색 볼도 빨간색 볼만큼의 경도가 된다.

2) 골프공의 구조

   
 
  그림 1. 골프공의 구조  
 
골프공은 방향 보정성을 높이기 위해 2피스 ,3피스 등 다양한 제조기법을 사용한다. 그림 1에서 보듯이 2피스볼은 코어(Core)라고 하는 핵에 겉껍질(Cover)을 입혀 2피스라 하고 3피스볼은 코어(Core)와 겉껍질(Cover) 사이에 한겹(Mantle layer)를 더 집어 넣었다. 4피스 볼은 3피스에 한층 더 넣은 것을 말한다.

2피스볼은 거리가 많이 나지만 타구감이 안좋고 숏게임에서 스핀이 잘 안 먹어 컨트롤이 어려운 단점이 있고 3피스는 거리는 조금 덜 나가지만 스핀이 잘 먹어 컨트롤에 용이하다는 특성이 있다. 4피스는 이러한 2가지를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공의 특성을 가진다. 스핀은 3피스보다 덜 먹고 거리는 3피스보다 많이 날아가게 된다. 골퍼들은 본인의 특성에 따라 골프볼의 특징을 고려하여 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골프공의 딤플효과

   
 
  그림2. 골프공의 딤플 효과  
 
기본적으로 골프공이 멀리 날아가게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기 역학적 끌림(aerodynamic drag)현상이다. 골프공의 딤플(골프공의 움푹패인 모양)이 있어야 멀리 날아가는 이유도 이 현상과 관계가 많으며 공이 날아가기 시작하면 골프공은 주변 공기들에 의한 공기동역학적인 힘과 중력의 영향을 받게 된다. 줄력은 언제나 일정하기 때문에 공기동역학적 힘에 의해 거리가 결정된다. 이른 다른 말로 끌림력(drag force) 라고도 하는데, 그림 2의 2번째 그림의 볼뒤에 생기는 공기저항을 이야기 하는것이다. 끌림력이 커지면 공은 멀리 나가지 못하게 되는데 딤플의 역할을 이러한 끌림력을 줄이고 공이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이러한 딤플이 있는 공은 딤플이 없는 공보다 비거리가 약 2배에 가깝게 멀리 나가도록 해준다. USGA 에서는 골프공의 크기와 중량은 정해 놓고 규제를 하지만 딤플에 대한 규제는 없다. 그러므로 딤플의 모양과 패턴에 의해 우수한 골프공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으며 많은 골프용품업체들은 과학적인 연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 그 밖의 골프공에 대한 이해

골프공 딤플의 깊이는 보통 0.15~0.18mm, 지름은 2.5~5mm가 대부분이다. 최신 기술을 이용해 적절한 탄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딤플로 인한 거리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대신? 비거리는 스핀, 헤드 스피드, 임팩트 때 클럽 각도 등 세가지 요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한다.

골프공 표면의 온도와 외부 기온도 비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보통 영하 5도 이하의 추운날씨에서는 여름에 비해 20야드 이상 거리가 덜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공이 가장 멀리 나가는 최적 온도를 섭씨 23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에 골프공을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동차 내부 기온이 50도 이상 올라가 공의 성질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직사광선이 쬐지 않는 선선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골프공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적정 수명은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1년 정도라 할 수 있다.

글=김성일 탐라대 골프시스템학과 교수·WPGA티칭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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