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학교급식과 학교주변 길거리 음식에 포함된 나트륨과 당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개 교육청 및 지자체와 합동으로 2008년도에 실시한 학교급식 및 학교주변 길거리 음식 등에 대한 당, 나트륨 실태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학교급식에 대한 조사 결과, 나트륨은 1회 급식 기준으로 평균 928mg, 당은 6.6g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돼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하루 권장 섭취량(성인 기준 2000mg)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또 9개 지방자치단체 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으로 학교주변 길거리 음식의 나트륨과 당 함유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식품 100g당 나트륨이 평균 342mg, 당은 평균 6g 수준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학교주변 길거리음식인 도넛, 와플, 호떡, 떡볶이의 경우 식품 100g당 당 함유량이 12∼17g에 달했으며 꼬치, 떡볶이, 핫도그는 100g당 평균 410∼462mg의 나트륨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00∼400g인 떡볶이 1인분만으로도 하루 전체 권장량에 육박하는 나트륨 1500mg, 당 50g을 섭취하게 되는 양.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과 당 하루 권장섭취량은 성인 기준으로 2000mg, 50g이다.

또한 식약청은 이날 자체적으로 실시한 2008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푸드코트 등에서 판매하는 음식별 나트륨 함량 조사 결과, 국물이 많은 찌개와 탕류에서 나트륨이 영양소 기준치의 1.5배 수준인 2871mg으로 나타나 외식의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지자체 등과 협력해 ‘웹기반 당, 나트륨 제공지수 산출프로그램’, ‘학교급식 저염식단’ 개발·보급 등 영양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 등을 벌여 영양위해성분의 사전안전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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