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어프로치 샷(Approach shot)

1) 어프로치 샷의 개념과 중요성

골프에서 어프로치의 중요성과 어려움은 강조하지 않아도 많은 골퍼들은 알고 있으며 어프로치는 다양한 방법과 기술들로 이루어져 있다. 골퍼들은 아마추어, 프로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공통된 방법과 기술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자신만의 노하우로 플레이하는 게 일반적이다. 

   
 
 

사진 왼쪽- 탐라대 골프시스템학과 채승민(세미프로).

사진 오른쪽-김정민(국가대표 상비군).

 
 
어프로치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숏게임과 어프로치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정리해 보자. 숏게임은 말 그대로 짧은 거리에서의 경기운영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가장 짧은 거리를 내는 클럽(피칭웨지, 어프로치웨지 또는 샌드웨지)을 풀샷하지 않고도 다다를 수 있는 거리 내의 어프로치 샷을 말한다. 그러므로 어프로치와 숏게임은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30 내지 7~80 야드 이내의 거리에서 가능한 핀에 근접하게 접근시키는 것으로서, 매우 정교한 숙련이 요구되는 기술이다.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높이 띄워서 보내기(피칭), 띄운 다음 굴리기(피치 앤드 런), 굴리기(런닝 어프로치, 칩샷)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어프로치(Approach)의 원뜻은 '접근하다, 가까이하다'란 뜻으로 골프에서 어프로치 샷(Approach Shot)이란 넓은 의미에서 그린에 올릴 목적으로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향하여 치는 샷을 말한다. 온 그린이 목적이기에 일명 파온샷(par on shot) 또는 그 이상의 샷도 포함한다. 다시 말하면 세컨샷이나 온 그린을 목적으로 하는 샷은 모두 어프로치 샷이 된다. 그러나 현재 일반적 의미로는 피칭웨지 이하의 클럽으로 플레이하는 100미터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 이뤄지는 온 그린 목적으로 또는 깃대나 홀을 목표로 홀에 근접시키는 모든 샷을 말한다. 특히 그린 주변에서 홀을 향해 하는 샷은 타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퍼팅만큼이나 어프로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용 클럽으로 어떤 클럽을 사용해도 무방하며 퍼터에서 드라이버까지 사용하여도 상관없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홀에 볼을 근접 혹은 홀인 시키면 된다. 보통 많이 사용되는 클럽으로 피칭웨지(45~50도의 로프트 각), 어프로치웨지(50~54도의 로프트 각), 샌드웨지(54~56도의 로프트각), 로브웨지(56~60도 이상의 로프트각) 등이 있다. 피칭웨지와 샌드웨지사이 중간에 사용하는 웨지를 갭웨지(gap wedge)라 하는데 별칭으로 어프로치 웨지(Approach Wedge)-AW 라고 한다. 

어프로치샷이라고 꼭 웨지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 그린 밖에서라도 퍼터가 가능하다면 퍼터를 사용할 수 있고, 심지어 아이언, 드라이버나 우드를 이용하여 어프로치샷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어프로치샷은 창조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며 칩샷, 피치샷, 로브샷, 플롭샷 등의 다양한 어프로치 방법이 있다. 상황에 따라 판단하여 클럽과 샷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볼의 거리성은 100야드 이상이 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클럽의 선택으로 쉽게 홀을 공략할 수 있지만 100야드 이내의 그린 주변에서의 샷은 벙커, 러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거리의 감각적인 샷이 요구돼 보다 정확한 신체관절의 협응과 정확한 임팩트가 이뤄져야 하며 이러한 어프로치 샷은 골프의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프로치샷은 글자 그대로 핀에 붙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특수한 테크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크기만 다를 뿐 스윙의 원리는 모두 같다. 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스윙 테크닉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클럽을 달리하면 된다. 짧은 거리는 잘 구르지 않는 피칭이나 샌드웨지를 사용한다. 볼의 위치에 따라 구질이 달라지는 것이지 스윙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볼을 오른발 쪽에 놓고 치면 헤드가 내려가면서 다운블로가 되고 왼발 앞에 놓고 치면 올라가다가 볼이 맞는 어퍼블로가 된다. 스윙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만일 스윙으로 이러한 결과를 얻으려면 스윙 자체가 변하고, 샷을 망칠 수 있다. 다음시간에도 계속 어프로치 방법과 기술들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글=탐라대 골프시스템학과 교수·WPGA티칭 프로 sunk@tnu.ac.kr
사진 김대생 기자 bin0822@jemin.com
촬영협조=롯데스카이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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