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가 함께하는 스포츠세상> 5. 태권도 이윤석과 김동언 코치

   
 
  ▲ 제주 태권도의 차세대 국가대표를 꿈꾸는 이윤석(남녕고,사진 왼쪽)과 제주 출신 국가대표 계보를 이은 김동언 코치.이윤석은 김 코치의 지도아래 자신의 야망과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도복띠를 고쳐 맨다. 김대생 기자.  
 
 한국 태권도를 이끌 차세대 주자, 이윤석(남녕고 2년)과 김동언 코치가 다섯번째 주인공이다.

 이윤석과  김동언 코치의 인연은 지난해 김 코치가 남녕고 태권도 지도자로 부임하면서 스승과 제자로의 만남이 시작됐다.

 이윤석은 중학시절까지 신문의 지면에 '제주 태권도의 꿈나무 이윤석 올해 6관왕'이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던 스타였다. 이윤석이 전국소년체전에서 혼자 따낸 메달이 금3개, 동 2개라는 숫자에서 그의 실력을 미리 짐작하고도 남는다.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이며 저변이 여느 종목보다 확대돼 있어 이윤석의 실력은 가히 전국 최강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런 이윤석은 지난 2006년 제 1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와 3·15기념 전국태권도대회, 5·18광주기념 전국남녀중고대회, 제 36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 태권도대회,제 17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 남녀중·고 태권도대회, 전국소년체전 등 6개 대회를 석권하며 전국 중학교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이렇듯 이윤석의 중학시절 적수는 전국에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윤석은 대정초등학교 2학년이던  1999년 당시  강무체육관(관장 이승헌)에서 태권도를 시작했다. 이윤석은 2003년 5학년때 제주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시작으로 그해 문광부장관기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2004년 서울 국기원에서 열린 2004교보생명컵 전국어린이태권왕선발대회 정상에 올라  최우수선수까지 거뭐지며 '이윤석 시대'를 열어갔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았던 이윤석도 남녕고에 진학하며 잠시 주춤한다. 중학교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이윤석이었지만 고등학교라는  범위는 예전의 물과 달랐다. 자신보다 더 큰 선배들을 감당하기란 남자선수로서 최악이다. 특히 2·3학년 고교선배들의 그늘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란 더욱 버거웠다.

 이윤석을 지도하는 김동언 코치는 이 선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윤석이를 처음 본 게 3년전이었어요. 저도 제주도청에서 실업선수로 활동할때였고 다부진 외모나 신체조건이 돋보였었죠" "하지만 윤석이는 예전의 영광을 잠시 잊어야해요. '중학교때 잘나갔었는데, 지금은 왜 이럴까'라는 식의 생각은 자신에게 아무것도 도움이 안되죠 "

 또 김 코치는  이윤석 선수에 대해 "언론과 주위에서 너무 큰 관심과 기대를 보인 것이 윤석이가 더 많은 부담을 같고 있는 것 같다" 며 관심이 지나치면 약보다는 독이 되는게 스포츠세계의 진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코치는 "지난해 1학년이면서도  3월 안동에서 열린 종별대회 라이트헤비급 1위 등 4월 용인대총장기와 중·고연맹전에서 각각 2위에 오르며 자신의 페이스를 점점 찾아가고 있어요" "윤석이의 가장 큰 단점이 잔기술이 부족하고 너무 서두르는 경향이 있죠. 전국의 모든 선수들이 윤석이의 약점에 대비해 훈련을 하기때문에 이점만 보완, 역이용한다면 예전의 영광은 다시 찾아올거라 믿어요"

 오늘도 이윤석은 지난날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의지로  2012년 런던올림픽을 향해  말없이 발차기와 전술을 연마하고 있다.  이 선수의 하루 일과는 새벽 6시에서 7시 30분까지 지구력과 체력훈련, 수업이 끝난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발차기기술과 전술훈련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윤석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시 한번 일어서겠어요. 또한 2012년 런던올림픽에 반드시 출전, 도내 최초의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되겠습니다" 며  도복띠를 고쳐 맺다.

 2012년은 이윤석이 대학교 2학년이 되는 해로 태권도선수로서의 기량이 가장 정점에 오를 시기다.  그 정점이 이윤석에게는 바로 올림픽 금메달인 셈이다.     김대생 기자.

 

<이윤석 선수 주요 성적>
*2007년 제 3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 우승이후 전국대회 6관왕
*2007년 주니어국가대표 선발
*2006년 제 17회 문광부장관기 우승 이후 전국대회 6관왕
*2004년 교보생명컵 전국어린이태권왕 우승 이후 전국대회 3관왕
*2004·2006·2007년 전국소년체전 각각 금메달
*2003·2005년 전국소년체전 각각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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