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48년 4·3 당시 불타 없어진 제주시지역 마을은 모두 26군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는 8일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도시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4·3 소개 마을 복원을 지원키 위해 지난 2월부터 6개월여동안 현재의 지적도와 폐쇄된 종전 지적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적도등 관련자료에 의해 확인한 결과 주택 호수는 총 879호로 지역주민 증언에 의한 932호보다는 조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별로는 △이도2동 못동네·섯동네 등 3군데 △노형동 웃동네·리생리등 9군데 △화북동 곤흘·큰대왓마을 △아라동 오등죽성마을 △오라동 고지래·선달병뒤등 4군데 △연동 국기동·주수동등 3군데 △외도동 도평상동·도평하동등 4군데 △봉개동 명도암등이다.

 제주시는 현재 그린벨트나 자연녹지지역으로 묶여있는 이들 지역가운데 자연취락지구 지정이 가능한 당시 거주 호수 20가구 이상인 마을은 물론 20호 미만이더라도 시장의 재량에 따라 가급적 자연취락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다.자연녹지지역이 자연취락지구로 지정되면 건폐율이 현행 20%에서 40%로 갑절 높아져 주민들이 주택을 신축하는데 크게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러나 현재 도시기본계획상 시민복지타운 부지로 예정된 이도2동 못동네·섯동네와 연동 택지개발지구에 포함된 연동 국기동·주수동은 제외된다.

 제주시는 이들 마을에 대해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추진되는 도시계획 재정비때 자연취락지구로 지정,상·하수도와 도로등 기반시설까지 갖춰 주민들이 4·3 소개마을을 복원하는데 도움을 줄 방침이다.<고두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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