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한파주의보'가능성 등 깜짝 추위
제주 산간 80~120㎜ 많은 비, 동·북부 강한 바람 전망

3월 꽃샘추위가 매섭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후 풍랑(오후5시, 제주도 앞바다 및 남해서부 먼 바다)·호우(오후 7시, 제주산간)·강풍(오후 8시, 제주 북·동부) 주의보에 이어 13일 오후 '한파주의보'까지 준비하고 있는 등 비바람을 동반한 '깜짝 추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지역은 12일 오후부터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13일까지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저기압 영향으로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80~120㎜의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물론 동·북부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가 요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도 12일 마늘·양파·보리 등 농작물의 침수 피해와 잎집썩음병(마늘)·잿빛곰팡이병(양파)·흰가루병(보리) 등 농작물 전염병 발생에 따른 주의를 당부하는 호우특보 등에 따른 '농작물 관리요령'을 발표했다.
이번 비는 13일 그칠 전망이지만 비가 지나간 뒤인 14일에는 전날보다 아침기온이 크게 낮아지면서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높다.

비가 그친 13일 예상 낮 최고기온은 15도 안팎으로 예년 수준이지만 14일 일 최저기온이 3도로 10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한파주의보는 10월에서 4월 사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발효기준값(아침 최저기온이 표준편차를 감안한 평년치보다 낮은 것)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하는 기상특보를 말한다.

평년 수준 이상의 따뜻한 기온이 계속되던 가운데 갑작스런 기온 하강으로 체감기온 역시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비·바람에 이은 추위는 14일 오후부터 차차 풀리면서 예년 기온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14일까지 호우특보 등 위험기상전망이 나온 만큼 예보에 관심을 두고 농작물이나 시설물 관리를 하고 주말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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