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알칼리성 외에 천연탄산수·고미네랄수 등 6개 유형 분포
제주광역경제권 물산업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발판 구축 평가

와이드=탄력받은 제주 물산업 육성 

   
 
  ▲ 제주지하수자원의 우수성이 입증, 도가 추진중인 물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도내에 개발중인 한 관정.  
 
제주지하수자원의 우수한 수질이 과학적·객관적으로 입증,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중인 물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하수가 지금까지는 미네랄 함량이 적은 알칼리성의 '연수'(soft water)로만 알려졌지만 최근 조사 결과 △천연탄산수 △고미네랄수 △바나듐수 △알칼리수 △맛있는 물을 포함한 6개 유형이 부존한 것으로 규명, '지하수자원 글로벌 브랜드 육성'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산업, 제주광역권 선도산업 육성

정부는 제주특별광역경제권의 선도산업으로 물산업과 마이스산업을 확정,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물산업 육성과 관련, 제주워터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먹는샘물과 기능성음료 제품개발을 통한 병입수 시장진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워터와 생물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수 및 물치료 제품 등을 개발, 부가가치를 높인다는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또, 탄산수와 미네랄워터를 이용한 수치료 안정성, 효능 평가 및 연구개발용 탄산수 치수정을 설치키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성인병, 아토피·알레르기 등 피부질환 수치료 효능 및 요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물산업 육성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산농도, 충북 초정리 보다 높아

물산업 육성이 추진되는 가운데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은 제주지하수의 우수한 수질을 과학적·객관적으로 규명, 16일 발표했다.

도환경자원연구원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개년 연구사업으로 '제주지하수의 기능성 미네랄 성분 함유량 및 부존지역 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 유형의 지하수가 분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차년도 사업으로 지난해 도내 72곳(지하수관정 67·고지대 용천수 5)의 30개 생리활성화물질 항목 분석 및 시판중인 국내·외 먹는샘물 제품 127개(국내 27·국외 100)의 성분과 비교 분석한 결과 6개 유형의 수자원이 여러지역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포지역을 보면 제주시와 조천읍 중산간지역에는 바나듐수, 알칼리수, 맛있는 물로 분류되는 지하수가 부존하고 있다. 한림읍 및 한경면 중산간지역에도 바나듐수와 맛있는 물이, 안덕면 사계리 일대에는 알칼리수가 각각 분포하고 있다.중문동 중산간에는 탄산함량이 많은 천연탄산수, 고미네랄수, 바나듐수가 각각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천연탄산수의 탄산농도는 2000여ppm으로서, 독일·프랑스의 상품화 천연탄산수의 농도와 비슷했지만 충북 초정리 탄산수의 원수 보다는 3배 이상 높았다.

환경자원연구원 관계자는 "고미네랄수 미네랄 함량은 미국의 천연광천수 수질기준 250ppm보다 높은 400~2750ppm을 나타냈다"고 제주지하수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5개 지역 수질 정밀조사 추진

환경자원연구원은 올해 2차년도 사업으로 기능성 미네랄지하수가 부존하는 5개 지역의 수질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서귀포 대포동, 안덕면 서광~창천, 제주시 오등동, 한림읍 금악리, 조천읍 와흘리 지역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 기능성 미네랄 지하수의 생성환경에 대한 수물지질학적 해석 및 산업적 활용방안을 검토하는 등 물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고기원 환경자원연구원 물산업육성부장은 "올해까지 2년간의 조사결과를 근거로 연구논문을 작성, 제주지하수의 수질적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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