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축물이 예전 사각형의 딱딱함을 벗어내고 현대화·다양화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이후 열린교육 확대로 열린교실이 속속 지어지면서 교사(校舍)시설이 크게 변하고 있다.

초등학교인 경우 지난 96년 한천교의 열린교실을 시작으로,82개교 916개 교실이 완공을 보았다.

최근 지어지는 학교는 기능이나 디자인면에서도 큰 점수를 얻고 있다.지난 98년 신창초중통합학교가 학교시설 대상을 받은데 이어,99년에는 무릉초중학교가 우수상을 받았다.또한 아라교가 올해 제주시건축상 한라상을 받았다.

증·개축하는 학교인 경우도 신축 학교에 버금갈 정도의 시설을 갖추는등 학교시설이 해당지역의 건축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초등학교 뿐아니라 중·고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제주일고,중앙여고,서귀포여고,대정고 등은 7차교육 과정에 맞추기 위해 교실을 증축하면서 홈베이스를 둬 교과별·이동식 수업이 가능하도록 꾸며졌다.이들 고등학교 건물은 비록 증·개축했으면서도 기존 건물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학교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처럼 증·개축되는 교실은 다양한 모양과 공간구성이 눈에 띈다.또한 기존 값비싼 콘크리트 재료보다 철골조를 활용,예산도 절감하고 자원재활용을 하는 이중효과도 거두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사시설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7차교육 과정에 걸맞는 시설이 2004년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다”고 말했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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