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원하는 학술연구비 가운데 지난해 제주대가 지원받은 연구비는 고작 2억5170만원에 그쳐 교수연구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편찬한 「교육통계2000」에 따르면 1000억원의 학술연구비는 서울대에 31억1830만원,연세대 22억2300만원,고려대 17억2500만원 등 서울소재 주요대학에 집중 지원됐다.

또 전남대가 16억9550만원을 지원받은 것을 비롯,부산대·충북대·강원대·충남대·전북대·경북대 등 11개 지방 거점국립대 중 7개대가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제주대는 이보다 훨씬 밑도는 2억5170만원에 그쳐 교수들의 학술·연구활동이 아직까지 우물안 개구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대 통계연보2000」에 따르더라도 교수 1명의 3년 평균 논문수가 1.83편(국내 1.64편·국외 0.19편)에 그쳤고 발간하는 저서수도 0.12권으로 교수 10명 중 1명만이 1년에 저서 1권 정도를 출간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 안하는’교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제주대 모교수는 “학술연구비는 교수들의 연구의욕과 하고자하는 노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확보가능한 예산”이라며 “연구비 지원이 저조하다는 것은 그만큼 교수들이 연구를 안 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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