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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미궁…장기 미제 될 수도<진단>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사건 두달째
고 미 기자
입력 2009-03-30 (월) 16:15:10 | 승인 2009-03-30 (월) 16:15:10

과학수사 쾌거 기대 불구 ‘어설픈’ 수사만 도마에
계속된 부녀자 대상 범죄…CCTV 설치 ‘계획 단계’


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사건이 용의자 하나 특정하지 못한 채 두 달을 넘기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서둘러 공개수사로 전환했는가 하면 수사 초반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던 경찰들은 이제 말을 아끼고 있다.

‘결정적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이번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을 공산이 농후하다.

이번 사건은 치안·수사력 부재에 대한 경찰 신뢰 실추 외에도 불경기 여파로 ‘먹고살기’힘든 택시 기사들의 하소연과 함께 ‘밤길’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 적잖은 후유증
을 남기고 있다.

△‘어설픈’수사 도마에

처음 ‘실종’사건으로 이번 사건은 공개수사 일주일여 만에 피해자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며 ‘피살’사건으로 바뀌었다.

피해자가 발견되기 전 피해자의 가방 등이 발견됐고, 보육교사의 사체가 발견된 후 폐쇄회로(CCTV)분석을 통해 용의 차량이 상당 수준 압축됐는가 하면 ‘제3자 DNA’검출 소식까지 흘러나왔지만 사건 해결은 ‘아직’이다.

경기 서남부 연쇄 살인사건과 맞물리며 또 한번 과학수사의 쾌거를 기대했지만 받아든 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자료량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운송업체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사건 당일 용의자 예상 이동경로를 운행한 차량 운전자들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서 통보 받은 제3자의 DNA와 대조작업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80만건이 넘는 통신수사와 제보 등을 통해서도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등 ‘수사본부’란 이름을 무색케 하고 있다.

결국 한달 가까이 여러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되는 등 관심을 모았지만 수사선상에 올려진 용의자가 없는 등 결정적 물증 부족으로 수사는 미궁에 빠졌다.

특정 택시를 운행한다는 이유로 유전자 채취와 운행 기록 확인 등으로 ‘호출’을 당한 기사들조차 “사건을 해결해야된다는 점에서 동의하기는 했지만 결과가 없지 않냐”며 “가뜩이나 벌이도 시원치 않은 판에 너무 한다”고 하소연했다.

△가뜩이나 밤길 흉흉한데…더딘 치안대책

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 사건 이후에도 밤길 부녀자를 노린 사건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두 달간 늦은 저녁시간 귀가하는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제추행 및 강도 미수 사건 용의자가 30일 붙잡혔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 사건 등으로 불안감만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1일 제주도심 한복판에서 별거중인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도내 주부 등 7000명 이상이 가입한 모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제 해가 진 뒤에는 쓰레기 버리러 나가기도 무섭다’ 는 댓글이 달리는 등 불안심리를 반영하기도 했다.

심지어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호신술 무료 특강이 성황을 이뤘는가 하면 택시업계와 공동으로 ‘안전한 귀갓길 만들기’행사도 열렸다.

‘여성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택시를 증명하는 스티커 외에도 이날 배포된 호신용스프레이는 눈 깜짝할 사이 동이 났다.

체감 치안을 위해 눈(CCTV)과 발(순찰)을 강화하겠다는 경찰의 계획은 아직까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차량과 도보를 병행하는 밀착형 순찰 강화 계획은 인력 부족 등으로 효과가 미미한데다 도내 주요 도로 등 131개 지역에 CCTV 300여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은 관련업계의 발빠른 대처와 달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광화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취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CCTV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지를 밝힌 데다 자치단체에서도 예산 확보 등에 관심을 보이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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