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사건 61주년 맞아 최근 국내·외 인사 방문 잇따라…평소보다 참배객 3배 이상 늘어

제주4·3사건 61주년을 맞아 도내·외에서 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와 평화·인권의 숭고한 정신과 연대를 다짐하는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4·3평화공원을 방문, 4·3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의 정신을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로 승화될 수 있도록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잇따라 밝혔다.

지난 20일 김형오 국회의장은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를 마친 후 유족들을 위로하고, 보수세력들의 헌법소원과 특별법 개정안 발의 등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동티모르 공화국 질 알베스 관광산업장관이 참배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평화연대를 제안했다.

또한 지난 27일에는 4·3자료집 발간과 강연으로 투옥됐던 김명식 선생이 자녀들과 함께 평화공원을 방문한 후 열흘간 제주에 머물며 4·3순례를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NHK, 요미우리 신문 등이 평화공원에 대해 취재를 하는 한편 경찰간부학교 졸업생과 진실화해과거사위원회 등도 평화공원을 방문했다.

이와 함께 지난 29일 원불교 제주교구가 희생자를 위한 천도대재를,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가 ‘끝나지 않는 평화의 노래’라는 주제로 4.3평화 예배를 갖는 등 종교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4월1일에는 관음사가 주최하는 4·3원혼천도대재가 열리며, 4월7일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제주지방 주최로 평화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평화재단 관계자는 “4·3 61주년을 앞두고 타지역 학교 수학여행단과 도내 학교의 현장체험학습 등 각종 단체와 가족단위 참배객들로 평소보다 3배 이상 붐비고 있다”며 “이를 통해 4·3평화공원을 매개로 한 평화프로그램과 평화투어리즘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세계평화의 섬의 이미지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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