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협회·작가회의·평화재단…4·3 반추 문화의 장 마련
제주4·3 61주기를 며칠 앞두고 문화계의 움직임이 발빠르다. 4·3평화공원 및 평화기념관에서는 시, 서각, 사진 등 작품을 매개로 4·3의 비극을 감성으로 전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이군성 작 '사삶' | ||
㈔제주작가회의는 시화전을 개최한다. 매년 시로 4·3의 아픔을 추모해 온 제주작가회의는 올해도 '아픔을 넘어, 다시 기억하는 역사'를 주제로 65편의 시를 출품, 시화로 제작해 전시한다. 오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9개월여간 이어질 이번 시화전은 4·3이라는 역사의 아픔을 이제는 어떻게 기억하고 나누어야 하는 가에 초점을 맞췄다. 평화공원 전시장에서 열린다. 문의=010-3698-1669.
시와 서각이 감성을 4·3을 이야기 한다면 사진을 통해 보다 직접적인 어법으로 4·3을 반추하는 전시도 이어진다. 4·3평화재단이 위령제 및 유적 관련 4·3 사진을 전시한다. 이는 4·3사업소가 소장한 것들로 이번 전시는 참상의 장소를 보며 그 희생을 기억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기약하자는 의미로 기획됐다. 위령제 사진 33점과 유적지 관련 사진 44점 등 80여점이 준비된다. 전시는 4·3평화기념관 예술전시실과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일부터 9월30일까지 이어진다. 문의=010-3932-5565.
한편 오늘(31일) 오후 1시부터 제주시청 열린정보센터 6층에서 4·3연구소 주관 증언본풀이 마당이 실시된다.
문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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