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제주대병원 이전 명암
약국·편의점 등 편의시설 속속 입점…부동산 가격도 호조

   
 
  ▲ 30일 아라동에서 제주대병원 개원에 맞춰 문을 연 약국들이 속속 영업을 시작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제주시 아라동 지역의 요즘 분위기는 '살맛난다'로 표현된다.

 제주대병원이 아라동으로 이전, 본격 진료에 돌입했는가 하면 아라동 도시개발사업 등도 본격화되면서 지역상권의 급부상은 물론 부동산 가격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제주대병원 개원으로 주변 상가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1일평균 외래환자 1600여명, 500병상이 넘는 대규모 병원이 아라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처방전 수요를 노린 약국 입점이 속속 진행되고 있고, 환자와 가족, 병원 직원을 겨냥한 각종 음식점과 편의점이 줄줄이 입점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들어 지금까지 제주대병원 인근으로 대형 약국 3곳이 신규로 문을 열었으며, 1곳은 삼도동 옛 병원 인근에서 아라동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에 영업중인 약국까지 합치면 4∼5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 개원으로 바빠진 것은 약국만이 아니다.

 병원 인근에 의료시설은 물론 편의점과 각종 음식점이 입점하는 건물이 신축되는가 하면 병원내에도 대형 커피전문점과 제과점, 은행, 편의점, 꽃집, 도서대여점, 의료기기 용품점 등이 입점할 예정이어서 급격한 상권 형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라동 제주대병원 인근에서 음식점을 준비중인 김모씨는 "대형 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몇 년전부터 음식점 개업을 준비해왔다"며 "단골손님이 아니더라도 병원을 이용하는 손님만 잡아도 기본 장사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일부 상가 사업자들은 제주대병원 개원으로 주변 상권이 제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 수요까지 흡수, 도내에서 몇 안되는 최대 상권으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도 내놓았다.

 특히 제주대병원 이전과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추진되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 등 부동산 가격까지 들썩이는 등 아라동 지역이 설촌후 최고의 시대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아라동에 거주하는 전모씨는 "제주대병원 이전으로 주변 상권이 급박하게 변하고 있다"며 "요즘 아라동은 약국과 편의시설, 식당가 등이 속속 입점하면서 설촌이래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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