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등 야외활동 늘어 안전사고 예방 당부

   봄의 불청객 황사와 함께 건조한 날씨에 이은 산불 주의보가 내려졌다.

 소방방재청은 과거 4월중 발생한 각종 재난 상황과 최근 발생하고 있는 재난사례 등을 종합 분석한 '2009년 4월 재난종합상황 분식 및 전망'을 발간하고, 황사와 가뭄, 산물과 농기계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번 전망은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 등의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4~6도 높고 눈비도 거의 없어 예년보다 많은 흙먼지가 발생하는 등 강한 황사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기상청 분석과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는 시기 등이 감안됐다.

 이번 달은 특히 청명과 한식이 주말과 겹치는 데다 산나물 채취와 축제 등 다양한 야외 행사가 이어지면서 산·들불 발생 위험이 높다.

 지난 주말 제주지역에 올 첫 건조주의보(실효습도가 3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가 내려지는 등 전국이 메마른 상태인데다 4월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초기 진화에 실패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만 60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중 17건은 임야 화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산불 등 임야 화재 119건 중 108건이 부주의에 의한 실화로 114건이 평지에서 발생했다.

 지역별 대규모 축제와 상춘객 증가에 따라 발생 위험이 높은 야외 안전사고와 수학여행철 대형 버스 안전 운행에 대한 주의도 당부됐다.

 제주지역에서는 지난해 4월 3일과 5월 7일 1100도로에서 2건의 대형버스 교통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84명이 다쳤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4월 들어 각급 학교별 수학여행이 시작되는 등 차량 제동장치 등에 대한 철저한 정비와 급경사지 등 사고 다발지역 경고 표지판 재점검 등이 필요하다"며 "가급적 현장 위주의 예방대책으로 사고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미 기자 popme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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