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3해원방사탑제, 4·3 원혼 천도대재

완전한 4·3해결을 다짐하는 4·3해원방사탑제가 오늘(1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 앞에서 열린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이하 4·3도민연대)가 마련한 이번행사는 개제, 국민의례, 4·3영령에 대한 묵념, 경과보고, 기원사, 제례(제문봉독), 파제 등으로 진행된다.

4·3도민연대 윤춘광 공동대표는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현 이명박 정부의 등장이후 억울한 희생자의 명예회복을 가로막는 무리들이 우리를 분노케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완전한 4·3해결의 그날까지 투쟁의지를 모아 실천하자"고 말했다.

신산공원에 세워진 4·3해원방사탑은 지난 4·3 50주년을 맞아 4·3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기원을 담아 세워졌다. 4·3도민연대는 4·3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4·3의 완전한 해결 의지를 다지는 4·3해원방사탑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

4·3도민연대는 해원방사탑제를 마친 후, 오후에는 4·3평화기념관에서 제6회 전도4·3어린이 웅변대회를 진행한다.

이날'제61주년 4·3 원혼 천도대재'도 봉행된다. 한라산 관음사는 1일부터 3일까지 제주 4·3사건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영가를 위한 천도의식을 관음사에서 연다. 첫날인 1일에는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4·3평화공원에서도 봉행한다.

한라산 관음사에서 3일간 열리는 천도대재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자각스님 외 3인이 작법, 주지스님 외 15명이 독경을 한다. 이어 관음사 마하야나 합창단이 위령가를, 관음사 주지 스님이 설법을 행한다.

한라산 관음사는 4.3 사건당시 토벌대와 무장대의 첨예한 대립지로 사찰이 모두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금도 도량 주변에 당시의 유적들이 남아 있어 그 날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관음사는 매해 억울하게 희생된 4.3원혼을 위한 천도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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