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61주년 전야제 오늘 저녁 문예회관에서
일본가수 노래·현기영 선생 평화기원문 낭독

4·3유족과 도민, 외국인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제주 4·3 61주년 기념 전야제가 '시원(始原), 그 봄날을 그리다'를 주제로 오늘(2일) 저녁 6시30분부터 도문예회관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제주 4·3사건희생자위령제봉행위원회와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제주도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부 시원(始原), 2부 봄날, 3부 기원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놀이패 한라산의 '삼석울림'을 시작으로 제주4·3희생자유족회의 꽃비행렬, 제주작가회의의 4인4색 시낭송, 이광수와 사물놀이 민속음악원의 '비나리'등으로 꾸며진다.

이어 2부에서는 일본인들이 결성한 '제주 4·3을 배우고 행동하는 모임 한라산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나라이 치토리씨가 '봄-4·3 제주도'를 불러 색다른 감흥을 전한다. 치토리씨는 제주4·3을 노래로 표현해, 일본인들에게 4·3을 알리고 있는 평화가수다.  자파리연구소의 '섬 이야기', 오경헌의 샌드애니메이션 '제주도', 한영애의 '어머니의 노래'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3부는 평화의 바람을 담아 제주도특별자치도립 서귀포 관악단이 '평화를 위한 발라드'를 선보인다. 이어 소설 '순이삼촌'의 작가 현기영 선생이 제주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직접 작성한 평화기원문을 낭독해 의미를 더한다.

현기영 선생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4·3의 참혹한 비극의 기억을 상생과 평화의 비전으로 승화시키기를 바란다"며 "우리 후손에게 무기 없는 평화의 땅, 평화의 섬,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물려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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