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꽃·유채꽃축제장 주변 도로에 페인트 등으로 영역표시

올해 첫 통합 개최된 제18회 제주왕벚꽃축제 및 제27회 유채꽃잔치가 지난 8일 성황리에 폐막된 가운데 일부 노점상들의 무질서한 영업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축제기간 '한탕 장사'를 위해 행사 시작 전부터 축제장 도로 위에 페인트 등을 이용해 자신의 영업구역을 표시하는 등 얌체 영업에 나선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제주왕벚꽃축제 및 유채꽃잔치 개최를 위해 시민복지타운내 15만여㎡의 행사장에 주변에 유채꽃을 식재했다.

또 개막일인 지난 4일 이전에 무분별한 노점상 영업을 방지하기 위해 축제장 인근 도로를 지정, 노점상 영업이 가능토록 했다.

노점상을 무조건 단속하기보다는 무분별한 영업을 막고, 축제장의 또다른 멋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였던 셈이다.

그런데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인 이달초부터 노점상 영업이 허용된 일부 축제장 도로 바닥에 일부 노점상들이 페인트를 이용, 영업구역을 표시해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페인트로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점을 찍거나 공간영역을 표시해 자신의 영업공간을 표시해 뒀던 것이다.

자신들의 영업을 위해 도로가 지저분해지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얌체 노점상으로 인해 시는 축제가 끝난 9일 현장에 물 청소차 등을 배치, 지저분해진 도로를 집중적으로 청소했다.

때문에 각종 축제때 노점상 영업을 허용하는 경우 축제 이전에 신청을 받아 영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탈·부착이 가능한 테이프 등으로 영업구역을 표시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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