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백자병
백자병 | ||
순백자(純白磁)는 무늬가 없거나 양각·음각·투각등으로 장식을 한 흰색의 자기를 모두 일컫는다. 검소하고 절제된 품격을 중시하였던 조선시대에는 여러 가지 무늬로 꾸며지거나 장식된 것보다 순백색이 강조되고 단아한 형태의 것들이 이른 시기부터 주목 받았으며, 꾸준히 유행했다.
이 병은 목이 짧고 몸체가 통통하며 병 입구가 밖으로 벌어진 것이 특징이다. 단정한 형태와 맑은 백자유약이 잘 어우러져 형태와 색의 조화가 매우 돋보인다. 묵직한 기벽에 백자유가 전면 고르게 시유되었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종류의 조선백자 중에서 순백자를 제일 먼저 손 꼽는 것은 꾸밈이 없는 정갈한 순백색이 빚어내는 절제된 아름다움에 매혹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풍만하고 자연스러운 형태는 순백자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제주박물관 신명희 학예사>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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