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슈페리어 10km 1위 유성배씨  
 
 <슈페리어 남성 10㎞>
 
“잘 뛰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1등을 했다니 기분이 좋네요”

슈페리어 남성 10㎞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성배씨(61)에게 2009제주국제평화마라톤대회는 생애 첫 마라톤대회다. 10년 가까이 그저 건강을 위해 달렸던 유씨는 신문에서 유연히 대회 소식을 접하고 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오랜 공직 생활을 접고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유씨는 “나이가 많지만 잘 뛰는 분들이 많던데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며 “마라톤을 하다보니 비염과 천식도 고치고 이렇게 상도 받게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 좋은 것(마라톤)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계속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니어 남성 10㎞>

   
 
  ▲ 남자 10키로 시니어1위 김종석씨  
 
“미쳤다던 친구들이 이제는 입을 다물겠는데요”

‘감귤농사를 지으며 짬짬이 달린 것이 전부’라는 김종석씨(54)가 시니어 남성 10㎞에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재미 삼아 시작한 일이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견줄 정도가 됐다. 농사일을 하며 틈을 내 마라톤을 한다는 것을 주변에서 의아해 할 정도였지만 술·담배와의 인연도 멀리할 만큼 푹 빠졌다.

김씨는 “바람이 불어서 더 달리기 좋았던 것 같다”며 “아직도 1등을 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혼자 달려지만 동네 지인의 권유로 앞으로 서귀포마라톤클럽에서 달릴 예정이다.

김씨는 “성적을 목표로 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처음 출전이었지만 결과가 좋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남자 10㎞ 일반부 1위
 

   
 
  ▲ 10키로 남자일반부 1위 김성국씨  
 
 "새벽에 꾸준히 10㎞~15㎞를 뛰었던  것이 우승이 원동력이었습니다"

 평화의 섬 제주 국제마라톤대회 마스터스부 10㎞ 남자 일반부에서 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이승섭씨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김성국씨(37·서귀포시청)는 이같이 말했다.

 김성국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을 시작해 장거리는 중학교 1학년 때 3000m로 입문했다.

 하지만 수년간 운동을 하지 않다가 주위의 권유로 올해부터 마라톤을 다시  시작, 제주도내 대회에서 10㎞ 부문을 휩쓸고 있다.

 김성국씨는 "몸이 부는 와중에 주위의 권유로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하프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10㎞ 일반 여자부  김미숙씨
 

   
 
  ▲ 10키로 여자 일반부 1위 김미숙씨  
 

 "오빠, 나 일등했어." 결승점을 통과한 김미숙씨(35)는 남편에게 전화로 우승소식을 알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씨는 마라톤 인생 5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고 일반부(여성) 1위를 거머쥐는 행운의 마라토너가 됐다.

 고등학교때 육상부 선수였다는 그는 직장일을 마치고 매일 집까지 달렸다. 홀로 운동을 하면서 여러 대회에 참가했지만 12번 도전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씨는 "좀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는데 1·2위 순위싸움을 하느라 힘들었다"며 "다음 대회때는 기록 갱신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니어 여성 10㎞>

   
 
  ▲ 여자 10키로  시니어 1위 고연옥씨  
 

“달릴 수 있게 배려해준 남편의 ‘외조(外助)’에 감사해요”

지난주 풀코스에 도전했던 탓에 10㎞출전에 만족해야 했지만 고연옥씨(54·제주마라톤클럽)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니어 여성 10㎞부 2연패를 했다.

10년 마라톤 경력의 고씨의 풀코스 기록은 3시간 3 분대로 남편 조태희씨(54)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최근에는 전국에서 열리는 거의 모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고씨는 “대회에 나갈 때마다 동행해 도우미 역할을 해주는 남편이 가장 고맙다”며 “풀 코스를 뛸 때도 뒤에서 지켜줘 끝까지 달릴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고씨는 “2년전 갱년기로 고비가 있었지만 마라톤으로 극복했다”며 “70세까지 달리기 위해 체력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프 시니어 남자 우승자 강공식
 

   
 
  ▲ 하프 남자 시니어 1위 강공식씨  
 
 "뜻밖의 우승이다. 평소 연습한대로 달려 성적이 좋게 나왔다. 기쁘다"
 
강공식씨(54·제주마라톤클럽)은 1시간26분11초의 기록으로 하프 시니어 남자 우승을 거머줬다. 강씨가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고질적인 허리통증 때문이다.

그 때문에 병원신세도 많이 졌다. 5년전 마라톤이란 스포츠를 만났다.

이후 마음까지 우울하게 만든 허리통증도 점차 사려졌다. 여동생도 마라톤을 한다며 슬쩍 자랑했다. 강씨는 "1주일에 5일 정도는 달린다. 앞으로도 병원에서 정기진단을 받듯이 꾸준히 달리겠다"고 말했다.

 

 

 

<시니어 여성 하프>

   
 
  ▲ 하프 여자 시니어 1위 김미경씨  
 
제주마라톤클럽 김미경씨(50)는 20번째 마라톤 하프 도전에서 우승 기록을 남겼다.

헬스도 해보고, 에어로빅도 해봤지만 4년전 시작한 마라톤이 제일 몸에 맞았다.

“건강에도 좋고, 자기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클럽 활동을 하다보니 스트레스도 없어지고…”. 별로 말할 것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마라톤에 대한 얘기만큼은 술술 풀어냈다.

김씨는 “시작이 어렵지 달려보면 왜 달리는 지 알게 된다”며 “몸이 힘들기는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이내 뛰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일을 해서인지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표정이 밝은 김씨는 “함께 달리지는 않지만 가족이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앞으로도‘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프 남자 일반부 1위-고용덕
 

   
 
  ▲ 하프 남자 일반부 1위 고용덕씨  
 
 "우승의 영광은 동호회(제주시청 마라톤동호회 하이런) 회원들에게 돌리겠습니다"

 마스터스부 하프코스 남자 일반부에서 1위를 차지한 고용덕씨(39·제주시청 마라톤동호회 하이런)는 우승의 영광을 동료와 함께했다.

 고용덕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마라톤과 인연을 맺어 어느덧 20회가 넘는 풀 코스 완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고용덕씨는 "제주시 해안도로를 낀 대회 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힘들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뛰어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고씨는 " 제주는 뛰면서 산도 보고 바다도 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내년에는 동아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프 일반 여자 우승자 오혜신
 

   
 
  ▲ 하프 여자 일반부 1위 오혜신씨  
 
 "지난해 다리가 아파 1위를 놓쳤는데 올해는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두배다"

 하프 일반 여자부문 1위를 차지한 오혜신씨(42·서귀포마라톤클럽)는 병을 이겨낸 자신이 대견한 듯 당당해 보였다.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4회 출전, 3회 1위란 대기록도 세웠다.

오씨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어느날 마라톤을 접하면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건강도 챙기고, 운동을 사랑하는 좋은 사람들도 만나 너무 좋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쏟아냈다.

 

 

 

 

 
△남고부 황재룡(오현고)
 

   
 
  ▲ 고등부 1위 황재룡  
 
 "열심히 뛰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2009 평화의 섬 제주 국제마라톤대회 선수부에서 남자 고등부 1위를 차지한 황재룡 학생(오현고)은 이같이 우승 소감을 소박하게 밝혔다.

 중학교 2학년 때 체육교사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한 황재룡 학생은 지난해 평화국제마란톤에서 남고부 2위 머문데 이어 올해는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꿨다.

 황재룡 학생은 "내리막은 빨리 뛰고 오르막은 천천히 올라 왔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마라톤이 기록 경기인 만큼 기록을 깨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국대회에도 출전해 좋은 성적으로 내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중등 5㎞(남)   고민찬

   
 
  ▲ 중등부 1위 고민찬  
 

 "지난해 2위였는데 올해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뻐요"

 중등부 5㎞ 남자 1위를 차지한 고민찬군(남원중 3)은 지난해 아쉽게 2위를 했지만 올해 중등부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게다가 지난대회 기록(19분 46초)도 1분여 앞당겼다.

 고군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처음에 운동삼아 시작한 달리기지만 이제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입상을 하며 남중부 중장거리 대표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고군은 "어릴적 취미로 시작했던 달리기가 이제는 나의 자랑이 됐다"며 "앞으로도 여러 대회에 참가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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