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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아이들이 잘 컸으면 좋겠어요”(온현장) 어린이재단 제주특별자치도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 및 그룹홈 현장
김동은 기자
입력 2009-04-26 (일) 17:17:39 | 승인 2009-04-26 (일) 17:17:39

   
 
  지난 24일 어린이재단 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사회복지사가 어린이와 함께 놀이치료를 하고 있다. /조성익 기자  
 
 백미현 사회복지사는 아이 3명의 엄마이자 이모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그녀지만 아이들을 씻기고 밥을 해먹이는 모습은 영락없이 한 가족과 같다.

 백씨가 관리하는 아이들은 부모 등에게 학대를 받아 그룹홈(일시보호소)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다. 그룹홈에는 4살 여자어린이부터 11살 초등학생 남자까지 함께 생활하고 배우며 그동안의 아픈 상처들을 치유해 나갔다.

 백씨는 "집에서는 엄마처럼 생활지도 및 사회적응지도를 병행하고 입학식, 운동회가 열릴 때는 사람들에게 이모라고 소개해 함께 참석한다"며 "일이 힘들지만 아이들이 잘 자라주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24일 오후 어린이재단 제주특별자치도아동보호전문기관(이하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는 아동학대 관련 내용을 상담하고 아이들을 관리하느라 분주했다. 이날 기관에서는 아동학대 신고 접수, 상담에서 그룹홈 관리, 놀이치료까지 다양하게 이뤄졌다.

 현장 상담 등을 주로 한다는 변정근 상담원은 "도내 아동학대 관련 신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상담 신고 접수를 위해 당직자들은 야간에 휴대전화를 착신시켜 놓고 24시간 상담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지난주에는 매일 1건씩 상담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아동학대 관련 신고 접수 건수는 지난 2007년 198건에서 지난해 236건으로 38건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만 59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아동 역시 지난 2007년 89명에서 지난해 129명으로 늘어났고  현재 제주시에서 사례 관리를 하는 인원만 108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상담이 늘면서 상담원들이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아동학대 가정의 특성상 다소 공격적인데다 아이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 등을 분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변 상담원은 "긴급상황일 때는 흉기로 자해하거나 극약을 마시려 하는 등 공격적인 부모들의 위협 사례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경찰과 동행하기도 한다"며 "아이들을 부모와 떨어지게 하는게 가장 마음이 아프지만 학대 치료 등을 통해 가정이 건강해 질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 김형섭 팀장은 "아동학대의 문제는 학대하는 부모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경제적 문제가 복합된 구조적 문제"라며 "멍자국, 대인관계 기피 등 아동학대의 징후가 발견되거나 의심되면 국번없이 1577-1391로 신고하는 등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동은 기자  kde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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