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3차 집단폐업에 돌입한 15일 제주도내에선 동네의원 절반가량이 폐업에 동참했으나 우려했던 진료공백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의료계가 구속자 석방과 약사법개정등 ‘전제조건’ 수용을 촉구하며 폐업에 들어간 첫날인 이날 도내 215군데 동네의원중 문을 닫은 곳은 56%인 121군데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제주시 87군데를 비롯 서귀포시 28군데,남군 5군데,북군 1군데다.

 그러나 환자가 몰리는 오전까지만 해도 폐업참여율은 19.2%에 그쳐 환자들이 문을 연 병원을 찾아 헤매거나 진료를 못받는등 불편을 겪은 사례는 많지 않았다.종합병원들은 폐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제주도의사회가 3차 폐업을 병원 자율에 맡긴데다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열기 또한 다소 식었기 때문이다.

 특히 남은 폐업일정 중 이틀 모두 주말과 휴일이어서 앞으로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의사회는 이날 오후 4시 제주시 명도암 유스호스텔에서 의사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의료현안에 대한 대토론회’를 열어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성토하고 투쟁결의를 다졌다.

 제주도는 이날 환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62군데 보건소 및 지소,진료소의 개방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 한편 종합병원에 대해서도 연장 진료를 요청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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