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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계절 사라지나온난화 속도 빨라지면서 2100년 제주 등 일부 지역 겨울 실종 경고
최근 96년간 제주 연평균 기온 1.6도 ↑,여름 길어지고 겨울 눈 보다 비
구상나무숲 감소·과일 북방한계선 상승·아열대성 굴·어류 확인
고 미 기자
입력 2009-05-07 (목) 11:11:23 | 승인 2009-05-07 (목) 11:11:23

한반도의 온난화 속도가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추세대로 라면 2100년께 제주도와 울릉도, 동해안, 남해안 등 지역에서 겨울이 사라질 수 있는 등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다.

△지난 96년간 제주 연평균기온 1.6도 상승

7일 기상청이 국립기상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모아 발간한 자료집인 ‘기후변화이해하기Ⅱ-한반도 기후변화:현재와 미래’에 따르면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1912년부터 2008년까지 96년간 1.7도 올랐다.

비슷한 기간(1912~2005년) 전 지구 평균기온이 0.74도쯤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온난화 속도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셈이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의 연 평균 기온도 1.6도 가량 상승, 비교적 속도 빠른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러한 기온 상승의 30% 가량은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1970년대와 2000년대를 비교해보면 겨울(1.4℃), 봄(0.8℃), 가을(0.7℃), 여름(0.2℃) 등의 순으로 기온이 올랐다.

또 기온상승에 따라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화’하는 경향에도 주목했다.

겨울이 지속되는 기간은 22~49일 가량 짧아져 봄이 더 일찍 찾아오는 반면 여름은 13~17일 가량 길어졌다.

여름철 강수량은 늘어나고 집중호우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눈보다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제주의 여름 역시 해가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겨울다운 겨울도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1970년대 여름에 비해 제주와 서귀포의 2000년대 여름 평균 기온은 각각 1.3도·0.7도 올랐다. 평균 최저기온 역시 서귀포와 제주가 각각 1.3도와 1.2도씩 오르면서 전국에서도 눈에 띄게 더워진 지역으로 분류됐다.

1930년대의 평균 5.6도던 겨울 기온 역시 2000년대 들어 평균 7.2도로 높아졌다.

△구상나무 군락 줄어들고 아열대 어류 등장

단순히 기온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환경 변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3월 환경부가 발표한 ‘국가 장기 생태연구’에 따르면 1967년 935.4㏊였던 한라산 한대지역 침엽수인 구상나무 숲이 2003년 617.1㏊로 줄었다.

제주 특산물로 여겼던 감귤과 한라봉 재배지가 경남 거제까지 확대되는 등 과일의 북방한계선도 상승 중이다.

일부 아열대 과일 재배가 가능해질 만큼 농작물 지도가 바뀌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변화는 바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온난화로 인한 제주지역 해수면 상승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국립해양원이 조사한 결과 제주 연안은 매년 0.5㎝ 상승해 지난 43년(1964~2006년)간 21.9㎝나 해수면이 상승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의 자료에서도 1960~2000년 서귀포시 지역의 평균 해수면(바닷물 표면의 높이를 하루, 1개월, 1년 등 일정 기간 평균한 값) 상승폭은 연간 6㎜, 제주시 지역은 5㎜나 됐다.

올 봄 국립수산과학원 자원조사에서 동남아해역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새우와 게류가 제주 주변 해역에서 확인됐다. 모두 지구 온난화에 따른 현상이다.

기상청은 지금 추세대로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집중호우와 강수량의 지역별 편차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가뭄과 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주변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오른 탓에 한반도를 지나는 태풍의 위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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